'예천양조' 겨냥한 영탁, '사필귀정' 게시물 돌연 삭제한 이유

  • 등록 2021-09-30 오후 4:15:09

    수정 2021-09-30 오후 4:15:0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트로트 가수 영탁(39)이 막걸리 기업 예천양조와 상표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가 예천양조를 겨냥한 듯한 SNS 게시물을 돌연 삭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탁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나요. 비구름이 걷히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의 사자성어 ‘사필귀정’(事必歸正)을 해시태그로 달았다가 최근 모두 삭제했다.

(사진=영탁 인스타그램)
영탁이 갑작스럽게 게시물을 삭제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예천양조 측이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세간의 논란이 된 150억 원 관련 영탁 모친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원본을 공개하면서 이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예천양조가 공개한 자료에는 ‘영탁 상표 외 예천양조에서 제조·판매하는 전 제품의 출고가의 15%’, ‘예천양조 지분 10%’, ‘계약기간 3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과의 막걸리 모델 재계약 불발 과정에서 영탁 측이 모델료 별도, 상표 관련 현금과 회사 지분 등 1년간 50억 원, 3년간 1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했고 최종 기한까지 금액 조율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예천양조 제공)
이와 관련 예천양조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우영제 회계사는 “예천양조의 실제 순익은 10억 원 정도”라며 “(영탁 모친이) 20억 원만 요구해도 충분히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영탁은 지난해 1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막걸리 한 잔’을 불러 큰 인기를 끌었다. 그 무렵 백구영 예천양조 회장은 자신의 이름과 탁주에서 한 글자씩 딴 ‘영탁’ 등 새로운 막걸리 상표를 고민하던 중 영탁의 노래를 듣고 ‘영탁’ 상표를 출원했다.

이후 영탁은 업계 최고 수준인 1억 6000만 원에 예천양조와 ‘영탁 막걸리’의 1년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예천양조 측은 “제품출시 보름 후부터 영탁의 부모님이 공장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영탁 측이 보증금 없이 영덕과 울진 대리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영탁의 모친은 ‘실화탐사대’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영탁 측 법률대리인도 “모든 일들은 법적으로 할 예정이며 예천양조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영탁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뉴에라프로젝트는 “예천양조 측을 상대로 공갈 협박 행위 등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수사기관에 형사고소를 제기했고, 영탁 표지의 무단 사용에 대해서는 사용 금지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탁 측은 그동안 예천양조 측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인내하려고 노력했으나 예천양조 측의 도를 넘은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이 계속돼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고소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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