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판사가 한두명의 생사를 좌우하고 의사가 수백명의 생사를 좌우한다면 엔지니어는 수억명의 생사를 좌우한다."
| ▲ 이현순 전 현대차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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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순 전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이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공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섰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가 개최한 `이공계 대학생 특강`에서 이 전 부회장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공계 전공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주요업종의 이공계 직원 비율이 평균 70% 이상이며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40% 이상이 이공계"라며 기업에 있어 이공계 전공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융합시대가 시작된 만큼 전공에 능한 스페셜리스트인 동시에 다른 공학 분야도 이해하는 제네럴리스트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 자동차산업인 파워트레인의 경우 기계 공학을 중심으로 전기전자, 재료, 컴퓨터, 화학, 산업 공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공대생들은 대학교 때의 전공 공부가 앞으로의 밑천인 만큼 소위 스펙을 챙기느라 전공을 뒷전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풀리지 않는 문제를 밤새 고민하는 공대생의 삶은 고되지만 대학생 때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 만큼 큰 꿈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지율 이공계대학생연합회장은 "실제 기업의 이공계 CEO를 직접 만나니 자신감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여러 분야의 이공계 CEO와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전 부회장은 현재 현대차 고문과
두산인프라코어(042670) 기술자문역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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