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머니퀸은?"..'상금왕 듀오' 박인비-장하나, 대만서 진검승부

  • 등록 2013-12-03 오후 2:19:59

    수정 2013-12-03 오후 2:19:59

박인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올해 최고의 ‘머니 퀸’은 누가 될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박인비(25·KB금융그룹)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장하나(21·KT)가 불꽃 튀는 샷 대결을 벌인다.

격전의 장은 KLPGA 투어 2014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 이 대회는 6일부터 사흘간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미라마르(파72·6316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80만달러(약 8억4500만원)가 걸린 이 대회에는 양대투어 상금왕 박인비, 장하나를 필두로 신인왕 김효주(18·롯데),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6·SK텔레콤) 등 한국과 대만, LPGA 투어 멤버까지 9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역시 박인비.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3연승을 포함해 시즌 6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획득한 박인비는 치열했던 타이틀 경쟁을 벗어나 다소 홀가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 대회 우승컵이 없기 때문에 의욕은 충만하다. 박인비는 올해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장하나는 ‘실전’이다. 이번 대회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박인비와는 의미 자체가 다르다. 올해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KLPGA 중심이 된 장하나는 국내 선수를 대표해 LPGA 선수들과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내년에도 정상을 유지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다.

장하나와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김세영(20·미래에셋)을 비롯해 전인지(19·하이트진로), 김하늘(25·KT), 김자영(22·LG) 등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25·미래에셋), 유소연(23·하나금융),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 이일희(25·볼빅) 등 LPGA 멤버들이 초청장을 받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보미(25·정관장)가 가세했다.

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리디아 고(16)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0월 프로 전향 후 두 번째 출전이다.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공동 21위로 선전했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랭킹 1,2위를 다퉜던 김효주와의 대결이 관심사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청야니(대만)는 이번 대회에서 재기를 노린다. 폴라 크리머(미국)와 산드라 갈(독일)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편, 이번 대회와 현대차 중국여자오픈(13~15일)으로 2014년 시즌을 시작하는 KLPGA 투어는 약 4개월간 휴식기를 보낸 뒤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내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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