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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김정은 계몽군주"...野 "사살하고 사과했다고 감읍"

  • 등록 2020-09-26 오전 11:29:09

    수정 2020-09-26 오후 5:49:52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을 사과한 것을 두고 여권 인사들이 “계몽군주 같다”, “통 크다” 등의 발언을 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 서울역에서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사진=AFP)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6일 “수령의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에 감읍해서는 안 된다. 김정은의 계몽군주화를 기대하는 건 자유지만, 현실은 똑바로 보시라”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최악의 폭군이 발뺌용으로 무늬만 사과를 했는데도, 원인 행위는 사라지고 사과, 생색만 추켜세우면서 김정은을 계몽군주로 호칭하면 김정은의 만행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통일부 장관은 두번 사과에 갑읍했고, 유시민 전 장관은 계몽군주 같다고 김정은을 칭송하고, 국방장관은 이틀 동안 아무런 대북 대책 없이 청와대의 하명만 기다린 허수아비 장관 이였고, 대통령은 잠만 자고 아직까지도 말이 없다”고 페이스북에서 말했다.

누리꾼들은 “민간인 죽여놓고 사과하면 ‘통 크다’고 칭찬하나”, “유가족이 있는데 할 말이냐. 리더십 분석은 다른 때 하라”, “그렇게 좋으면 계몽군주가 다스리는 나라로 가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유 이사장의 발언 이후부터 26일 오전까지 ‘계몽군주’가 주요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로 생중계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사과했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의 행보를 분석하는 가운데 “계몽군주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유 이사장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이전과는 다르다”며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거냐, 아니냐(하는 질문을 받는데), 제 느낌엔 계몽군주 같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김 위원장에 대해 “일종의 계몽군주로서의 면모가 있다”고 동의하며 “‘통 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북측이 보내온 통지문 내용 중 우리 국방부가 ‘만행’이라 한 것에 유감을 표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불행한 사건에 통지문으로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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