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훈·조진세 "'개콘' 폐지 후 우울증, 코미디 무대 많아졌으면"[인터뷰]③

  • 등록 2022-02-10 오후 7:00:00

    수정 2022-02-10 오후 7:00:00

조진세(왼쪽), 김원훈(사진=메타코미디)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기 유튜브 코미디 채널 ‘숏박스’를 운영하는 개그맨 김원훈과 조진세가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흥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각각 KBS 공채 30기와 31기 출신인 김원훈과 조진세는 ‘개그콘서트 폐지’라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소속사 메타코미디에서 만난 김원훈은 “‘개그콘서트’가 폐지됐을 때 솔직히 정말 막막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조진세 역시 “할 줄 아는 건 코미디밖에 없는데 이미 나이가 30대가 된 상황이었기에 저 또한 막막했다”고 말했다.

김원훈은 ‘개그콘서트’ 폐지 후 우울증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종영 후 극도의 우울감이 찾아와 치료를 받았다. 코미디 무대를 위해 청춘을 바쳤기에 ‘그동안 난 뭘 했던 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개그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여서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김원훈과 조진세를 유튜브를 통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우낌표’에 이어 ‘숏박스’ 채널을 성공시키며 확실하게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최근 ‘장기연애’ 영상의 대박 후 가파르게 성장한 ‘숏박스’ 채널의 구독자는 60만명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이 가운데 김원훈은 KBS가 ‘개그콘서트’ 종영 후 1년 6개월여 만에 론칭한 새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승자’에 신인 팀 멤버로 참여해 최근까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방송 무대와 유튜브에서 펼치는 개그의 영역이 확실히 다르다. 무대가 너무 그리웠고, 현장에서 관객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기도 했다”면서 “그렇기에 ‘개승자’에 출연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고 했다.

‘개승자’는 ‘개그콘서트’와 달리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는 포맷이다. 김원훈이 속한 신인 팀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원훈은 “열정을 쏟은 만큼 우승을 하고 싶었지만 확실히 선배들의 관록이 남다르더라. 앞으로 더 내공을 쌓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훈과 조진세는 더 많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생겨나길 바라고 있다.

조진세는 “공개 코미디 형식이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다면, 시대에 걸맞은 다른 포맷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코미디는 세상에서 없어져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이다. 각 방송사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론칭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안한 이미지를 가진 인지도 높은 개그맨이 되는 게 목표다. ‘개그계의 차태현’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원훈은 “‘개그콘서트’에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기에 아직 여한이 남아 있는 상태”라면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신인급 개그맨들 중 엄청난 실력자들이 정말 많다. 국내 코미디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그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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