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장만, 굳이 내년으로 안미뤄도…

집값 하락폭 예상보다 크지 않은 편
"실수요자면 입지 좋은 곳 분양 괜찮아"
화성 동탄·하남시 풍산지구 등 눈여겨볼만
  • 등록 2005-11-10 오전 9:19:31

    수정 2005-11-10 오전 9:19:31

[조선일보 제공] “연말에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대기업체 직원 김모(32)씨는 요즘 집 때문에 고민이다. 올 연말 아파트를 분양받느냐를 놓고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는 그는 2년쯤 뒤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지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좋은데,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못짓고 있다. 그러나 실수요자이고, 판교 신도시만을 집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분양 시기를 굳이 미룰 이유가 없다고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기회비용을 따졌을 때, 올 연말에 집을 사더라도 크게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년부터 공공택지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에는 원가연동제(분양가 상한제)가 확대 적용돼 분양가는 다소 내려갈 수 있어도 상당한 제약 요건이 따라붙는다. 전용 25.7평 초과 물량은 채권값을 별도로 내야 하고, 수도권에서 나오는 25.7평 이하 분양물량은 전매금지 기간이 현재 5년에서 10년으로 대폭 늘어난다.

초기 단계 재건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집값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도 한 이유다. 우리은행 PB사업단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실수요자라면 입지가 괜찮은 곳을 골라 연말에 분양을 받거나 미분양 물량을 사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 연말에 청약할 만한 단지들은 어느 곳일까.

◆‘생애첫주택구입자금’으로 청약할 만한 단지

생애첫주택구입자금은 가족 중에 주택구입 사실이 없는 가구주가 전용 25.7평 이하 주택을 살 경우 연 5.2% 금리로 1억5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제도다. 지난 7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전세금 7000만~8000만원 정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자금을 대출받아 서울에서 25평형, 수도권에서 30평형대 청약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경기 화성 동탄에서 나오는 물량을 권한다. 이번이 동탄에서 나오는 거의 마지막 물량인데다 분양가도 평당 700만원대 초반이어서 중대형 평형보다는 싼 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우미건설과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곳은 삼성의 반도체 공장 증설부지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고, 풍성주택이 분양하는 단지는 시범단지 내 마지막 분양”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 하남시 풍산지구는 서울 강남의 배후 지역이란 장점이 있어 출퇴근이 유리하고, 입주하면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분양가는 평당 1000만~11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청약예금으로 청약할 만한 단지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중대형 평형 청약이 가능한 청약예금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풍산, 동탄지구 물량을 저울질할 수 있다. 삼부토건이 하남 풍산지구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고층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우미·제일건설의 동탄지구 물량도 중대형 평형 위주로 짜여졌다는 장점이 있다.

◆청약저축으로 청약 가능한 단지

 
전용면적 25.7평 이하와 임대주택 청약이 가능한 청약통장을 가진 경우라면 내년에도 분양물량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청약저축은 가입기간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분양하기 때문에 적체현상이 심한 편이어서 순위가 밀려 있는 경우라면 올해 청약도 고려해볼 만하다. 경기지방공사가 화성 동탄에 짓는 공공임대주택은 5년 뒤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이지건설이 역시 동탄에 짓는 임대아파트는 민간 임대라 분양전환 시기가 공공임대의 절반 수준으로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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