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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동짓날에 팥죽을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 팥의 붉은색이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토속신앙에서 유래했다.
팥죽에 수수로 만든 새알심을 곁들이면 더욱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할 수 있다. 수수 새알심 팥죽을 만들려면 우선 씻은 팥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끓인 후 물만 버리고 다시 물 8컵 정도를 붓고 팥이 무르게 삶는다.
팥은 100g당 비타민 B 0.54mg을 함유하고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 효과도 탁월하다.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위장을 보호하고 팥과 궁합이 잘 맞아 팥죽에 넣어 먹으면 겨울철 최고 영양식이 된다.
농촌진흥청은 ‘홍언’, ‘홍진’, ‘아라리’ 등 우수한 팥 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흥언·홍진은 껍질이 얇아 잘 씹히고 맛이 부드러워 팥죽용으로 적합하다. 아라리는 앙금으로 만들었을 때 입자가 곱고 색과 향이 뛰어나다. 검구’은 단맛이 강해 단팥죽과 팥 칼국수용으로 쓰인다. 겉껍질이 하얀 ‘흰나래’는 가공제품으로 출시된다.
정찬식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동지팥죽은 나쁜 것을 물리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추운 겨울철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건강영양식”이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가족과 함께 팥죽을 먹고 건강하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