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 8일 한강 뚝섬 유원지 일대에서 직원 및 고객을 대상으로 10km 마라톤 대회를 연다. 이 행사는 한국씨티은행이 최근 출시한 달릴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원더풀 마라톤 통장`과 연계된 것으로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고객은 0.1%포인트의 금리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이 행사를 추진하자고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이다. 평소 마라톤, 등산,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하 행장은 금융상품인 `원더풀 등산 통장`과 마라톤 통장 출시 아이디어를 낸데 이어 이번 행사도 직접 챙기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하나은행의 생막걸리 적금도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아이디어로 출시된 상품이다. 평소 시중의 트렌드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행장은 막걸리가 술자리에서 새롭게 인기를 얻자 관련 상품을 개발하라고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술과 관련된 상품이 돈을 거래하는 은행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내부 건의도 있었으나 김 행장의 지원으로 생막걸리 적금은 선보이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은 시중의 트렌드와 은행 상품은 교감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이러한 설명처럼 생막걸리 적금은 출시 10여일만에 40억원이 넘는 시중 자금을 모으는 등 히트상품 대열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재밌는 건배사로 술자리 분위기를 띄우니 딱딱했던 영업 관련 술자리가 부드러워질 때가 많았다"며 "우리은행 직원들은 술자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다는 고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