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통장, 막걸리 적금…은행장들이 톡톡 튄다

행사·상품·책 발간 등 은행장 아이디어 잇따라
  • 등록 2010-04-06 오전 9:29:29

    수정 2010-04-06 오전 10:54:57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시중 은행장들이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행장들의 아이디어는 은행의 상품개발과 행사, 책 발간 등으로 이어져 영업력 향상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 8일 한강 뚝섬 유원지 일대에서 직원 및 고객을 대상으로 10km 마라톤 대회를 연다. 이 행사는 한국씨티은행이 최근 출시한 달릴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원더풀 마라톤 통장`과 연계된 것으로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고객은 0.1%포인트의 금리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이 행사를 추진하자고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이다. 평소 마라톤, 등산,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하 행장은 금융상품인 `원더풀 등산 통장`과 마라톤 통장 출시 아이디어를 낸데 이어 이번 행사도 직접 챙기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평소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하 행장이 관련된 상품 출시와 행사 아이디어를 계속 내고 있다"며 "마라톤 통장의 경우 하루평균 1억원의 유치실적을 올리며 한국씨티은행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하나은행의 생막걸리 적금도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아이디어로 출시된 상품이다. 평소 시중의 트렌드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행장은 막걸리가 술자리에서 새롭게 인기를 얻자 관련 상품을 개발하라고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술과 관련된 상품이 돈을 거래하는 은행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내부 건의도 있었으나 김 행장의 지원으로 생막걸리 적금은 선보이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은 시중의 트렌드와 은행 상품은 교감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이러한 설명처럼 생막걸리 적금은 출시 10여일만에 40억원이 넘는 시중 자금을 모으는 등 히트상품 대열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상품과 관련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이종휘 우리은행장도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우리은행의 영업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행장은 연초에 은행내 건배사를 취합해 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건배사 모음집을 펴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우리은행은 지난달 책을 만들었다. 평소 술자리가 잦은 은행원들이 괜찮은 건배사로 술자리를 즐겁게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재밌는 건배사로 술자리 분위기를 띄우니 딱딱했던 영업 관련 술자리가 부드러워질 때가 많았다"며 "우리은행 직원들은 술자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다는 고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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