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한 삼성 에어컨 기사, ‘님아’ 진모영 감독 남동생

  • 등록 2016-06-27 오후 5:15:47

    수정 2016-06-27 오후 5:15:47

진모영 감독(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삼성 에어컨 실외기를 고치다 떨어져 숨진 진모씨가 진모영 영화 감독의 남동생이었다.

진 감독은 최근 자신의 SNS에 “그렇게 착하기만 하더니, 삼성전자 서비스 기사옷을 단정히 입고 가전제품을 그렇게도 자랑스럽게 잘 고치더니”라며 동생을 추모했다.

진 감독은 “그 옷입고 3층에서 떨어져 갔는데 삼성은 아무말도 조문도 없네. 공고 졸업하고 스무살에 입사해서 25년을 다니며 쉬지못하고 일했는데 명예롭게 갈 수 있게는 해야 하지 않은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진 감독은 지난 18일 부친상을 당했다.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동생을 사고사로 잃었다. 진 감독의 동생은 23일 오후 2시30분께 월계동의 한 빌라 3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고치다 그의 몸무게를 이기지 못한 난간·실외기와 함께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진씨는 팔이 골절되고 내장 등에 다발성 손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오후 8시30분께 결국 숨졌다.

진 감독이 연출을 맡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누적관객수 480만명을 기록,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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