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 내달 20일 초연

국립극단·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동 제작
정진재 극작가·연출가 신작
  • 등록 2022-09-20 오전 9:05:35

    수정 2022-09-20 오전 9:05:3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동 제작하는 연극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이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 이어 오는 11월 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초연한다.

연극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2021년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극작가 겸 연출가 정진새의 신작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은 2020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스토리공모전과 희곡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희곡이다.

‘2020년이 지난 이후’라는 시간적 배경을 지닌 작품이다. 소수의 등장인물과 많은 여백으로 매우 간결하면서도 관객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다.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은 오호츠크 해상 기후탐사선에 근무하는 기후연구원 AA(에이에이), BB(비비),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의 반대 방향인 극동 시베리아 방향으로 무한히 걷는 ‘그’ 총 3명이다. 위성을 통해 ‘그’의 행로를 지켜보는 AA와 BB의 대화로 이루어진 희곡은 간결하지만 무대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진새 연출은 “실재의 기반이 무너지는 기후위기와 온라인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 좌절과 허망의 분위기를 그려 보았다”며 “점멸하는 세계를 감각하는 연극으로 깜박임 속에서 두 연구원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마치 ‘고도를 기다리며’의 고고와 디디처럼, 지난 시대의 부조리극과 비슷한 풍경을 다시 한 번 재현하려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광주와 서울 양측에서 공연하는 만큼 보다 다양한 관객이 새로운 작품을 만나 교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 스토리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대표 공공제작극장인 두 기관의 제작 노하우를 더해 시민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르는 공동제작사업의 롤 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티켓 가격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연 전석 2만원, 국립극단 공연 전석 3만 5000원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연은 오는 21일부터, 국립극단 공연은 오는 30일부터 각 기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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