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도 되는 식품 이야기]'크루아상'은 프랑스 빵이 아니다

  • 등록 2013-03-10 오후 3:08:06

    수정 2013-03-10 오후 3:08:06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많은 사람들은 아침 식사용으로 인기인 ‘크루아상(croissant)’의 고향을 프랑스로 알고 있다. 크루아상이라는 말이 프랑스어이기에 생긴 오해다. 사실 크루아상의 고향은 프랑스와는 상관이 없다. 그렇다면 크루아상의 고향은 어딜까.

두 가지 설이 있다. 1683년 오스만 투르크는 오스트리아를 침공, 수도 빈을 포위했다. 이때 오스트리아의 제빵기술자인 피터 벤더(Peter Wender)는 마침 창고에 있는 밀가루를 꺼내러 갔다가 적군의 공격개시 계획을 우연히 듣게 된다. 그리고 이를 오스트리아군에게 전달해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피터 벤더는 이 덕에 황제로부터 투르크를 상징하는 초승달 모양의 빵을 만들 수 있는 독점권을 받았고 이 초승달 모양의 빵은 큰 인기를 끌었다. 또 하나는 헝가리설이다. 1686년경 오스만투르크의 헝가리 침공때 투르크를 물리친 기념으로 만든 빵이 크루아상이라는 것이다. 결국 크루아상의 시작과 프랑스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크루아상의 역사에 프랑스가 등장하게된 것은 루이 16세의 왕후 마리 앙투아네트 때문이다. 당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지배하던 합스부르크가의 공주였던 그녀는 프랑스로 시집을 왔지만 고향의 빵이 그리웠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제빵사를 초빙해 만든 것이 크루아상이었다. 당시 크루아상은 독일식 이름인 ‘파이저(pfizer)’로 불렸다. 파이저가 프랑스에서 진화를 거듭해 크루아상이 된 것이다. 크루아상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이라는 뜻이다.

크루아상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버터’다. 일반 소매점·마트의 크루아상과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크루아상의 맛에 차이가 나는 것도 버터 때문이다. 소매점이나 마트의 경우 고급 버터가 아닌 카놀라유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맛의 차이가 발생한다.

잘 구워진 크루아상은 여러 겹의 층을 이룬다. 이 층은 탄산가스와 버터에 의해 생기는 층으로, 이 층이 고르고 탄탄할 수록 좋은 재료를 사용한 맛있는 크루아상이다. 일반적으로 잘 구워진 크루아상의 가운데를 절단하면 그 층의 수가 약 90개 정도 된다. 경우에 따라 100개가 넘어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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