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유쾌했던 힐만 감독 "지난 3주간 추억 절대 잊지 못할 것"

  • 등록 2018-11-15 오후 3:54:55

    수정 2018-11-15 오후 3:57:20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트레이 힐만 감독이 주장 이재원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킨십 리더십’으로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의 마지막 순간도 유쾌하고 감동적이었다.

힐만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구장 내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이임식을 통해 SK 와이번스 구단과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찾아온 이별의 순간이라 구단과 선수들이 느끼는 아쉬움은 더 컸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그런 와중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최창원 구단주로부터 감사패와 선물을 받았다. 이어 류준열 SK 구단 사장에게는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담긴 특별 사인공을 받았다.

이재원 주장도 무대에 올라 힐만 감독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재원 주장은 “2년 동안 힐만 감독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힐만 감독과의 추억을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떠나는 순간까지 유쾌함을 선물했다. 선수 대표로 정의윤과 최항을 무대 위로 올려 함께 ‘의리!’을 외쳤다. 이어 통역인 김민 매니저와 함께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블랙아이드피스의 노래 ‘I gotta feeling’을 함께 불러 숙연해질 뻔했던 분위기를 다시 밝게 만들었다.

힐만 감독은 “지난 2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이렇게 멋진 스토리 엔딩을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성공의 기반은 관계로부터 시작한다. SK와 함께 한 모든 선수와 구단 직원 한 명 한 명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성공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최창원 구단주부터 훈련 보조 요원까지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SK 선수들에 대해 각별한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은 말 그대로 진짜 야구를 보여줬다. 지난 3주 동안 만든 추억들은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시간이었다. 2년 간 필드에 나가면서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지 말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인내력과 불굴의 의지는 어떤 팀의 선수보다 훌륭했다. 팀을 위해 동료를 위해 서로 헌신하며 희생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러분이 가진 믿음으로 찾아올 삶을 받아 들여달라”며 “힘든 시기가 찾아와도 두려워하지 말라. 그 순간이 더 강하게 만드는 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 힘든 시기를 인내하면서 더 강한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분의 가족을 사랑해달라. 항상 손으로 꽉 잡고 매일매일 만들어가는 관계를 꼭 놓치지 마라. 하루 8만7300초가 있는데 그 순간을 놓치지 마라. 그리고 자주 웃어달라”고 당부했다.

힐만 감독은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된 염경엽 감독에게도 “앞으로 계속 성공을 거두길 기대한다. SK 식구들을 마음속에 영원히 담아두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힐만 감독은 이날 행사를 끝으로 한국에서 지낸 2년의 생활을 모두 마쳤다. 16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하는 힐만 감독은 17일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가 주최하는 토크쇼에 참석한 뒤 고향인 미국 텍사스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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