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서 여아 보며 4시간 음란행위”…20대男 구속

  • 등록 2021-05-16 오후 1:05:34

    수정 2021-05-16 오후 1:31:02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도서관에서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그는 경찰에 자수했지만, 구속을 면치 못했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도서관에서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사진=페이스북 ‘천안에서 전해드립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 등으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께 해당 아파트 도서관 책장 뒤에서 여자 아이들이 앉아 있는 곳을 바라보며 음란행위(공연음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출입명부도 거짓으로 작성한 뒤 도서관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범행은 해당 시설 폐쇄회로(CC) TV 영상에 기록된 A씨의 음란행위 장면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알려졌다.

지난 12일 페이스북 ‘천안에서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천안 모 아파트 도서관에서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성이 도서관 내 여자아이들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라는 글과 함께 A씨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검은색 반팔 티셔츠에 회색 바지를 입은 A씨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다른 사진에서 바지를 내린 채 음란행위를 했고, 반대쪽에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아이들이 있었다. A씨는 4시간 정도 도서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아파트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도서관 주변 CCTV 등과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자주 다니는 곳에 형사들을 잠복시켰다. A씨는 해당 아파트에서 25㎞쯤 떨어진 곳에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보도와 경찰의 수사 등으로 압박을 느낀 A씨는 지난 14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장소에서 유사한 행위를 한 적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했지만 별다른 혐의는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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