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도 건강식 시대'..CJ제일제당 "2025년 햇반 매출 1조"

쌀눈 크기 3배 키운 '큰눈영양쌀밥' 선봬
차별화된 R&D 역량으로 즉석밥 점유율 확대
  • 등록 2014-11-02 오후 12:38:10

    수정 2014-11-02 오후 12:39:27

[부산=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즉석밥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비상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취생이나 바쁜 직장인들은 밥을 짓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조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야외에서도 즉석밥은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2년 278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시장 규모도 20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 5년간 평균 20% 가량 성장했다.

CJ제일제당 “즉석밥 시장 ‘건강식’으로 패러다임 변화”

‘햇반’ 브랜드로 즉석밥 시장을 주도하는 CJ제일제당이 즉석밥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언했다. 즉석밥의 역할을 비상식이나 일상식에서 ‘건강식’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평소 접하기 힘든 건강식을 즉석밥으로 제공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 오는 2025년 즉석밥으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1일 부산 사하구 햇반공장에서 간담회를 열어 신제품 ‘큰순영양쌀밥’을 소개했다.

쌀의 영양이 집중된 쌀눈 부위를 기존 쌀보다 3배 더 키운 새로운 품종으로 만든 즉석밥이다. 이 쌀은 도정 과정에서도 쌀눈이 떨어지지 않도록 배아 부분을 함몰형으로 만든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큰눈영양쌀밥에는 항산화 성분인 감마오리자놀과 필수 지방산 리놀렌산, 비타민, 식이섬유 등의 영양분이 들어있다. 동물실험 결과 일반 쌀에 비해 혈당 억제 효과가 우수하고, 체지방 및 콜레스테롤 감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눈이 3배 큰 쌀은 ‘큰순영양쌀밥’이 국내 최초다.

이 제품은 CJ제일제당이 서울대 농대와 4년의 연구를 거쳐 만든 야심작이다. 서울대와 지속적인 품종개발 협력을 통해 쌀눈 크기를 키우면서도 즉석밥으로 가공이 가능한 맞춤형 품종을 개발했다. 쌀눈은 떨어지지 않고 배유부분만 도정이 되는 특허기술을 활용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676억원이었던 즉석 밥 시장 규모가 1~2인 가구 증가 등의 요인으로 10년내 1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CJ제일제당은 내년 중 건강곡물과 제철재료로 만든 밥을 내놓고 ‘건강한 즉석밥’ 시장을 새롭게 창출할 계획이다. 중장년층이나 잡곡밥을 먹는 건강지향 소비계층 등 그동안 즉석밥 소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층도 집중 공략, 현재 65%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박찬호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담당 상무는 “치열한 R&D 진화와 제품 개발로 국내 즉석밥 시장을 키우고 농가 수익증대에 힘쓰겠다”면서 “2025년까지 햇반 매출을 1조원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햇반 매출추이 및 향후 목표(자료: CJ제일제당)
차별화 R&D 역량으로 갓 지은 밥맛 구현“

CJ제일제당 측은 “햇반이 끊임없이 즉석밥 식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바탕은 차별화된 R&D 역량이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단백질 소화가 힘든 선천성 대사질환자를 위해 단백질 함량을 10분의 1로 낮춘 ‘저단백밥’을 내놓았고,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햇반도 발매한 바 있다.

햇반은 ‘당일 도정’이 가장 큰 특징이다. 쌀은 도정하는 순간부터 수분함량이 떨어지는데 햇반은 2010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도정 설비를 보유,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는다. 자체도정설비를 통해 쌀 품종별로 맞춤도정이 가능하고 도정 후 하루 내에 햇반을 만들어 ‘갓 지은 밥맛’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농촌진흥청 및 주요 대학교와 협력, 쌀 품종 연구부터 최종 제품까지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향후 산학연계를 통해 가공밥에 적합한 맞춤형 품종, 건강기능성을 갖춘 품종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순희 식품연구소 신선편의식품센터 상무는 “앞으로는 쌀품종 개발부터 재배관리, 수확 후 관리, 보관, 도정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가장 신선한 쌀로 1년 내내 갓 지은 밥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부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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