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취재하던 미국 기자,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

  • 등록 2022-12-10 오후 6:42:19

    수정 2022-12-10 오후 6:42:19

카타르 월드컵 현장 취재 도중 사망한 미국 축구기자 그랜트 월. 사진=그랜트 월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현장에서 취재하던 미국 기자가 경기장 기자석에서 갑자기 사망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AP통신은 10일 “미국의 유명한 축구 기자인 그랜트 월이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준준결승이 열린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근처에 앉았던 동료 기자에 따르면 월 기자는 연장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이번이 8번째 월드컵 취재일 정도로 베테랑 축구 기자였던 월 기자는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달 초 카타르에 있는 병원에 다녀왔다”며 “3주간 잠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글을 올린 바 있다.

1996년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월 기자는 올해 48살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축구와 대학 농구 등을 주로 취재했다. 이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는 무지개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안전 요원으로부터 제지당하기도 했다.

미국축구협회는 이날 월 기자의 사망에 성명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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