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주춤'…외국기업, 국내 M&A는 '활발'

공정위, 2019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대기업집단 기업결합 건수·금액 줄어
지주회사 전환·순환출자 해소 감소 영향
  • 등록 2019-08-25 오후 12:00:00

    수정 2019-08-25 오후 12:01:25

최근 5년간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금액 추이.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홍콩계 투자회사의 투썸플레이스 인수 등 올해 상반기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M&A)이 늘면서 국내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었다. 반면 지난해까지 활발했던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은 주춤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LG유플러스(032640)와 CJ헬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건을 심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수출규제 영향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기업의 국내외 인수합병(M&A)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총 349건, 201조9000억원 규모의 기업결합을 심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36건, 175조4000억원)보다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한 규모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70건으로 작년 상반기(266건)와 비슷했지만 금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1조6000억원)보다 41.2% 줄었다.

사업구조 개편 목적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33건(109건→76건), 금액은 10조9000억원(15조3000억원→4조4000억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중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1%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았다.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37건(157건→194건), 금액은 2조원(6조3000억원→8조3000억원) 증가했다.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최근 4년 간 증가했으며 합작회사 설립 방식이 지난 2015년 상반기 27건에서 올해 상반기 62건으로 크게 느는 추세다.

국내기업이 국내기업을 기업결합한 건수는 259건으로 작년 상반기(262건)와 유사했지만 금액은 21조3000억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절반 정도로 줄었다.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을 결합한 것은 11건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국내기업 가운데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 건수는 77건, 금액은 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는 30건, 금액은 12조3000억원 줄었다.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30건, 금액은 3조5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소유·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이나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활발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7.3% 줄어 예년 수준을 나타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는 47건, 금액은 7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다.

한편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79건, 189조2000억원으로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9건으로 감소했지만 금액은 3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공정위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기업이 외국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60건, 금액은 185조5000억원으로 건수와 금액 모두 늘었다. 외국기업 간 기업결합은 미국기업에 의한 대형 기업결합이 많았고 의약품·정보통신·기계금속 등의 분야에서 이뤄졌다.

공정위는 현재 LG유플러스와 CJ헬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건 등 유료방송업, 조선업 분야에서 대형 M&A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영향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기업의 국내외 기업결합 시도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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