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 부양책 때문만은 아냐…주식 '골디락스' 인정해야"

SK증권 분석
9일 아마존 등 언택트株 ↑…"연준, 완화 스탠스 유지 가능성 커"
"연준 추가로 3조5000억원 달러 더 살 수 있다고 시사"
  • 등록 2020-10-12 오전 8:29:14

    수정 2020-10-12 오전 8:32: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에도 주식시장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건, 단순히 미국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만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경기부양책 등 단일 이슈만으로는 시가총액 상위 성장주 상승을 설명하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위기 시 유동성 공급을 늦추지 않겠단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뒷받침 등으로 주식시장은 현재 골디락스(Goldilocks·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라는 게 주가 상승의 근본적인 이유로 지목된다.
이효석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석 연휴 이후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 소식과 부양책 협상 중단 소식 등 불확실성은 매우 컸지만, 주가는 반등했는데, 이를 설명을 해야 하는 언론에서는 그 이유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서 찾았다”며 “그런데 정말 그뿐일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언택트 기업인 아마존(Amazon)이 3%, 아틀라시안(Atlasian)이 5.3%, 줌(Zoom), 3%, 넷플릭스 1.4% 상승하는 등은 부양책에 대한 기대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불복한다는 우려가 있는데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하나만으론 주가가 상승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것처럼 SK증권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이유는 경제는 회복되지만, 걱정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연준을 포함한 각국 정부의 완화적인 스탠스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주식시장에 매우 좋은 상황(골디락스)이기 때문이란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코로나19 사태 초기만큼 자산 규모를 늘리고 있진 않지만, 유사시 늘릴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았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연준의 역할은 ‘경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향후에 시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비가 되어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며, 현재까지 그 역할을 매우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연준 자산이 7조달러에 도달했던 시점은 5월 20일인데, 더이상 자산이 늘지 않는 걸 보면서 주식투자를 멈췄다면 가장 뜨거웠던 여름 장세서 철저히 소외됐을 것”이라며 “최근 연준 금융안정국 부국장은 연구논문에서 연준의 자산매입규모가 GDP의 30% 수준인 6조5000억달러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얘기했는데, 현재 매입 규모를 볼 때 추가로 3조5000억달러를 더 살 수도 있단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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