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이 끝 아냐, 확실한 선발 추가영입" -볼티모어 선

  • 등록 2014-02-14 오후 2:55:24

    수정 2014-02-18 오후 3:00:0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계약합의에 이른 윤석민(27)뿐만 아니라 확실하게 검증된 또 다른 선발투수 영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댄 두켓 볼티모어 실무 부회장(단장역)은 윤석민과 계약에 관해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심지어 윤석민이 추가된 뒤에도 팀 투수력 업그레이드를 여전히 모색하고 있음을 가리켰다”고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유력 일간지인 ‘볼티모어 선’이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두켓 부회장은 투·포수조 스프링캠프 개막 첫날이자 한국인 자유계약선수(FA) 윤석민과 3년간 보장금액 575만5000달러짜리 계약 소식이 전해진 이날 “우리 스태프를 북돋울 투수 2명과 계약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그룹을 꾸려 그것을 출발점으로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기 위해 2명 정도 더 영입함으로써 우리 투수진의 깊이를 향상시킬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 대상자로 FA시장에 남아있는 검증된 2인방인 에르빈 산타나(31)와 우발도 히메네스(29)를 거론했다.

“오리올스는 FA 선발투수 ‘톱2’인 산타나와 히메네스에게 관심을 표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들과 계약하면 올해 1라운드 드래프트 픽(지명권)을 내줘야 하고 이들이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데이비스(27), 애덤 존스(28), 맷 위터스(27), 닉 마카키스(30), J.J. 하디(31), 매니 마차도(21)’ 등이 버틴 볼티모어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공격력에서는 메이저리그 어느 팀이 부럽지 않다.

반면 상대적으로 약한 투수력은 큰 고민거리다. 최강의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경쟁에서 살아남을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경우 지난해 비로소 풀타임으로 자리 잡은 크리스 틸먼(28)이 에이스고 ‘천웨이인(28), 버드 노리스(28), 미겔 곤살레스(29)’ 등이 축을 이룬다.

뒤이어 ‘잭 브리튼(26), 케빈 가우스먼(22), 리엄 헨드릭스(24)’로 이어지는 젊은 투수들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양은 부족하지 않으나 무게감에서 ‘C.C. 사바시아(33)-다나카 마사히로(25)-이반 노바(26)-구로다 히로키(38)’의 뉴욕 양키스, ‘존 레스터(29)-제이크 피비(32)-존 래키(35)-클레이 벅홀츠(29)’의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프라이스(28)-맷 무어(24)-알렉스 캅(26)-크리스 아처(25)’의 탬파베이 레이스, ‘브랜드 머로우(29)-마크 벌리(34)-R.A. 디키(39)-J.A. 햅(31)’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같은 지구 팀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두켓 단장이 선발투수 후보인 윤석민과 계약에 합의하고도 안심하지 못한 채 추가 영입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까닭이다.

윤석민 입장에서는 선발 보직을 향한 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여기에 산타나나 히메네스가 더해진다면 선발로 살아남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계약내용 역시 선발보장에 준하는 수준을 의미하지는 않고 있다.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신문이 밝힌 협상에 관계된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민은 옵션을 제외한 보장금액 기준 첫해 연봉이 75만달러(약 8억원)에 불과하다. 계약금 67만5000달러도 받지만 합쳐봐야 140만달러를 조금 넘는다.

2015년에는 175만달러, 마지막 3년차에 240만달러로 나와 있다. 물론 선발등판 횟수에 따른 옵션을 포함하면 3년 최대 1300만달러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장금액만 놓고 현 시세로 판단하면 쓸 만한 불펜투수 몸값으로 시작하는 것이 사실이다.

옵션은 말 그대로 옵션일 뿐 경쟁에서 이겨 선발로 꾸준히 뛸 때 주어지는 돈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지상파인 ‘NBC 스포츠’도 윤석민과 볼티모어의 계약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윤석민의 보직이 선발일지 불펜일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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