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분기 상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적인 하단으로는 1.45%가 전망됐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0%대 중반까지 내려와 있다.
다만 금리 낙폭 확대는 추세적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금리 하단에서 숏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연말까지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말 2.00~2.20% 레벨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선형적인 형태를 띄기 보다는 2분기 중 상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미 국채 10년물 기준 1.45%대까지는 하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추세적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금리 하단에서 숏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연말까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서 그는 “파월 연준(Fed)의장이 경기 도비시(비둘기파적·dovish)한 스탠스를 강조하고 동시에 경기 개선에 대한 낙관 편향을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 분위기를 봤을 때는 도비시 스탠스에 무게가 실리며 금리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이는 일시적 요인일 뿐 기조적으로 금리를 이끌어갈 재료는 경기개선”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연준의 테이퍼링 시그널이 하반기에 나올 것이고 이를 감안하면 지금부터 포지션을 유리하게 만들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도비시한 톤에 무게를 두더라도 양적완화 규모가 확대되는 등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금리가 1.45% 선을 밑돌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FOMC 당일 국채금리가 낙폭을 확대하더라도 금리 하단에서 매도 대응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