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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담고 있던 오케스트라가 해체되자, 첼리스트 다이고는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다. 자신의 재능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그는 고가의 첼로를 판 뒤 아내 미카와 함께 고향 야마가타로 돌아온다.
직업을 구하던 다이고는 ‘여행을 돕는다’는 구절과 ‘고수익’이라는 말에 혹해 NK에이전트라는 회사를 찾는다. 그러나 알고 보니 회사는 ‘영원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을 배웅하는 납관 전문인을 구하고 있었다.
얼떨결에 취직한 다이고는 사장이자 베테랑 납관인 이쿠에이가 경건하게 고인을 보내는 모습에 감화받는다. 하지만 아내와 친구들은 다이고의 직업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똑같이 숨쉬지 않는 시신이지만, 그를 둘러싼 주위의 공기는 곳곳이 다르다. 이왕 보내야 할 이라면 가장 아름답고 존엄하게 보내야 한다. 그 편이 떠난 자와 남은 자 모두를 위한 길이다. 시신을 염하는 이쿠에이의 손길은 재빠르면서도 조심스럽다. 시신의 얼굴에 마지막 화장을 하면서도 고인이 평소 쓰던 립스틱을 사용하는 세심함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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