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수수료 12%면 충분..게임 개발자에 수익 더 많이 줘야"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 인터뷰
"참신한 게임 나오려면 개발자 수익 늘어야"
"포트나이트 운영해보니 수수료 12%면 충분"
  • 등록 2019-08-11 오후 2:09:51

    수정 2019-08-12 오후 2:27:47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 에픽게임즈 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게임 스토어에서 30대 70으로 매출을 나누는 것이 고착화돼있다는 점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게임 플랫폼 업체가 30%를 가져가면, 나머지 70%를 게임 유통사와 개발자가 또 나누게 되거든요. 개발자들이 수익이 많아져야만 ‘돈 되는 게임’만이 아닌 ‘참신한 게임’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에픽게임즈스토어의 도입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 개발사이자 글로벌 인기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로, 지난 4월 12%의 파격적인 수수료율을 내걸고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스팀(STEAM) 플랫폼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스팀은 세계 최대 전자소프트웨어 유통망(ESD; 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으로,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구입하면 컴퓨터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팀이 책정한 수수료율은 30%. 모바일로치면 구글이나 애플과 동일하다.

그런데 에픽게임즈가 12%의 수수료율을 제시하면서 시장은 조금씩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절대적인 영향력의 스팀에서 벗어나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게임을 출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 ‘헤비레인’, ‘비욘드 투소울즈’, ‘디트로이트 비컴휴먼’ 등이 대표적인 게임이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판매실적도 나쁘지 않다. 대작 게임 ‘월드워Z’의 경우 100만장이 넘게 팔렸다.

박 대표는 “포트나이트를 직접 퍼블리싱해보니 청구라든지 네트워크 운영비 등을 다 더했을 때 12%면 충분했다. 30%의 수수료는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트나이트 모바일의 경우에도 구글플레이를 통하지 않고 직접 퍼블리싱 하고 있다”며 “우리는 치킨 게임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른 플랫폼들도 수수료율을 낮췄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매주 한 개 이상 제공되는 무료게임 혜택을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료게임 혜택은 올 연말까지 지속된다. 박 대표는 “한국은 예외적으로 심의과정이 있어서 출시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어떤 게임인지 사전에 확인하고 절차를 신속히 밟아 동시에 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18개 무료게임이 한국에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결제수단도 확대하고 있다. 4월 에픽게임즈 스토어 오픈 때는 국내 신용카드 결제만 지원했지만 최근에는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를 추가했다.

에픽게임즈는 최근 한국의 게임문화에 대한 개선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무료 게임 제작도구 ‘포크리(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다. 직접 게임기획 및 개발자가 되어 다양한 사물을 배치하면서 자신 만의 게임을 창조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박 대표는 “최근 대교(019680)와 손잡고 내놓은 ‘썸머레벨 업 가족캠프’에서는 포크리를 활용해 가족들이 게임을 개발하는 시간을 갖게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포크리를 통해 우리 아이가 게임을 그저 잘 하는 것인지, 아니면 게임 개발에도 재능이 있는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앞으로 포크리를 더 많이 알리고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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