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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그린'에 중장기 美 기대인플레 5년래 최고"

메리츠증권 분석
"FRA 선도금리 기준, 2년 내 미국금리 정상화 기대 0.9%에 못 미쳐"
"이번 주 10년, 30년 입찰 결과 중요"
  • 등록 2021-10-12 오전 9:14:18

    수정 2021-10-12 오전 9:14:18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채 10년물이 1.6%대 선에서 등락 중인 가운데, 내년 약 2.0%대를 상회할 확률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존 전망이, 최근의 전력난과 ‘그린플레이션’이 겹쳐 변경되는 등의 영향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 금리도 1.6%를 넘어섰다”며 “9월 금리 충격 구간에서 1.5%까지 반등 이후에도 상반기 고점(1.75%) 정도까지는 여지를 두고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내년까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소화한 이후 미국 금리 정상화를 감안하면 미국채 10년은 내년 2.0% 정도는 열어둬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하나 기존 우리가 전제했던 인플레이션 예측은 공급망 차질과 전력난까지 더해진 그린플레이션 논란으로 전제가 바뀌었다”며 “다만 11월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이 선언되면 위험자산 흔들림이 현재 미국채 10년 1.5~1.75% 범위 전망 정도는 유지할 역할은 할 걸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미국금리는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향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윤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00일선 추세선과 50일 수급선이 일시적으로 깨지는 듯 보였으나 결국 지지되면서 기술적 부담이 크다”며 “피보나치 되돌림은 현재 레벨이 뚫리면 1.92%가 다음 지지선이고, 그나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유출 압력이 진정되고 미국 연기금 스트립 잔고도 크게 늘지 않아 신중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기본적 분석 면에서는 최근 9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고 임금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점이 채권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9월 ISM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을 상회하고 미국 서프라이즈 지수도 반등해 성장이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금리 상승은 인플레가 주도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를 선도금리에 반영하지 않은 점은 장기물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대인플레 지표인 BEI의 경우 5년 기준 아직 상반기 고점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금리 민감도가 높은 중장기 인플레 기대는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FRA 선도금리 기준 2년 내 미국금리 정상화 기대가 0.9%에 미치지 못해 기대가 다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부담인데, 이러한 고민은 미국뿐 아니라 독일채 10년이 -0.1%대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공통 고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장 미국금리 중심 글로벌 채권시장이 진정되는 것은 원자재 가격상승세가 진정되고 미국채권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것 정도 이외에는 기대할 것이 많지 않다”며 “당장 이번 주 10년과 30년 입찰 결과가 평균 수준 응찰률을 넘길 수 있을지와 미국 초장기 스프레드 안정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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