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故손정민 친구 폰 습득 후 '팔 아파 병가 내'

  • 등록 2021-06-01 오전 8:49:15

    수정 2021-06-01 오전 8:49:15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환경미화원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 후 2주 넘게 보관하다 제출한 가운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31일 B씨를 상대로 법최면을 실시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도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30분쯤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은 “B씨가 습득해 제출한 것”이라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확인 결과 A씨의 휴대전화로 확인됐다.

사진=채널A
31일 채널A는 당시 공원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이 주운 물건들을 제출했는데, 이 가운데 휴대전화 한 대가 손 씨 친구의 기종과 같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관계자는 “(다른 동료가) 핸드폰 습득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얘기하니까 (이 환경미화원이) 나도 하나 핸드폰 습득한 게 있다(고 했다.) 근무자가 아이폰8 그레이색이니까 바로 경찰에 연락(한거다).”라고 말했다.

B씨는 동료와 함께 습득물을 제출하기 전까지 자신의 사물함에 휴대전화를 보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를 주운 건 사건 당일이 아닌 5월 중순이다. B씨는 개인적인 일로 일주일간 휴가를 다녀온 뒤 5일이 지나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경미화원은 손 씨와 친구가 머물던 지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동료들은 B씨가 당시 휴대전화를 습득해 환경미화원 사무실의 개인물품을 보관하는 사물함에 넣어두었다가 이를 잊어버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동료 C씨는 “마침 그 직후에 B 씨가 팔 등이 아파서 병가를 내는 등 개인적인 일로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주운 환경미화원과 관리반장을 상대로 정확한 습득 경위를 조사했다. 또 습득 경위와 장소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동료 환경미화원도 함께 불러 법최면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지문, 혈흔, 유전자 감식 및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

앞서 A씨는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와 바꿔 들고 홀로 귀가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한강공원 인근에서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사건 발생 이후 손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민간 잠수사와 경찰은 손씨의 실종 전후 상황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는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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