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명승부 끝에 US오픈 정복..메이저 2연승(종합)

  • 등록 2015-06-22 오후 12:06:54

    수정 2015-06-22 오후 4:25:05

22일 열린 US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던 스피스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마스터스 챔프’ 조던 스피스(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마저 석권했다.

스피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장(파70·7695야드)에서 열린 US오픈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적어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4언더파 276타로 추격전을 벌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루이스 우스튀젠(남아공)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4월 열린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스피스는 약 2달 후 열린 US오픈까지 정복하면서 ‘미국의 희망’으로 자리를 굳혔다. 또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골프황제’ 쟁탈전도 한껏 달아올랐다.

스피스는 한 해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동시에 우승한 역대 여섯 번째 선수가 됐다. 1941년 크레이그 우드가 최초 기록자이고, 벤 호건(1951년), 아널드 파머(1960년), 잭 니클라우스(1972년), 타이거 우즈(2002년)가 뒤를 이었다.

US오픈 이름값에 걸맞는 명승부였다. 4명의 공동 선두 중에 한명으로 출발한 스피스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선두 그룹에서 밀려났다. 벼랑 끝 승부에서 보기 실수는 뼈아팠다. 이후 스피스는 기다렸다. 과감한 공략보다는 타수를 잃지 않는 작전으로 기회를 엿봤다. 7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스피스는 8번홀(파5)에서 과감하게 2온을 시도했고,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실수를 만회한 스피스는 후반에 기세를 올렸다. 270야드로 짧게 조성된 12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복귀했고, 16번홀(파4)에서는 언덕을 올라간 후 다시 내려가는 어려운 라이에서 버디를 잡아내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쉽게 우승컵을 허락하지 않았다. 스피스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리더니 1m 남짓의 보기 퍼트를 놓쳐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먼저 경기를 끝낸 우스튀젠에게 또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마지막 18번홀(파5). 티샷을 페어웨이 잘 올린 스피스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한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복병은 마지막 조의 존슨이었다. 전반에만 2타를 줄여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존슨은 후반 10번, 11번, 13번홀에서 3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멀이지는 듯 했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스피스를 1타 차로 압박했고,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4m에 떨어뜨려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이글 퍼트를 넣으면 우승, 두 번으로 마무리해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보고도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이글 퍼트가 홀을 빗겨가더니 1.2m 버디 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스코어카드를 접수하던 스피스는 그 장면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고, 메이저 우승컵을 받기 위해 그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애덤 스콧(호주)은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우승자 스피스에 5타 뒤진 공동 9위(이븐파 280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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