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김봉현, 처벌 각오하고 옥중서신 발표”

  • 등록 2020-10-19 오전 8:31:31

    수정 2020-10-19 오전 8:31:3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에 대해 “허위 조작이라고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야당에서는 입장문 내용 자체가 기획됐거나 조작됐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 김봉현 전 회장이 자신이 뇌물을 줬다, 액수가 얼마가 된다는 이야기를 다 적었다. 입장문으로 추가 수사,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것까지 각오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 증언 했다. 하지만 며칠 후 옥중서신을 통해선 현직 검사들과 야당 정치인이 로비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입장문의 다른 부분을 보면 예를 들어 수사 과정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진술한 게 아니라 검사가 원하는 대로 진술해줬다. 검사가 거의 대부분 조서를 쓰고 그 다음에 자기는 인정하는 형태로만 거의 다 수사가 이뤄졌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만약에 이제 이런 식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예를 들어서 구형량을 확 늘리겠다든지 본인의 친구에 대해서 굉장히 불리하게 처리하겠다든지 이런 얘기들을 계속 해왔다는 거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법정에서의 그런 진술을 하지 않았나 볼 수도 있다”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옥중서신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당과 검사 비위를 보고받고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아니하였다는 의혹이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야당 비위는 보고받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검사 비위는 전혀 보고받은 바 없다”라며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를 바 없으며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법무부가 밝힌 입장을 보니 윤 총장이 검사의 비위와 야권 인사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수사 지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돼 있다. 그래서 감찰을 계속하겠다, 별도의 수사팀을 꾸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나온 거다.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검찰에서 사건을 수사했을 때 보고하는 라인은 굉장히 간단하고 정해져 있다. 그래서 관련된 몇 명만 그런 보고들이 올라왔는지하고 그 다음에 그 역순으로 지시가 내려갔는지 수사지휘가 내려갔는지를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진상을 규명하기가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조만간 진상이 드러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김 전 회장의 옥중서신의 신빙성에 의문을 표하며 특검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특검은 아시다시피 특검과 관련된 법을 새로 발의하고 통과시킨 다음에 법에 따라 특검을 선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 예를 들어서 김봉현씨는 구속돼 있는 상태라 구속기간이란 게 있지 않냐. 여러 가지를 감안했을 때 사실 특검이란 수단이 그렇게 적절하진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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