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신한은행 현지직원 총상…"주재원 단계적 철수 검토"

양곤 신한은행 지점 셔틀버스 총격, 현지직원 중상
신한은행 "위기상황 3단계 격상, 양곤지점 임시폐쇄"
  • 등록 2021-04-01 오전 8:53:01

    수정 2021-04-01 오전 8:53:01

사진=AP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미얀마에서 쿠데타에 반발하는 민간인에 대한 군과 경찰의 폭력 진압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진출한 신한은행 지점의 셔틀버스가 총격을 받아 현지 직원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현지 상황이 심각한 단계라고 보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주재원들의 단계적인 철수를 검토하기로 했다.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5시께 미얀마의 신한은행 양곤지점 현지직원이 안전한 출퇴근을 위해 마련한 차량을 이용한 귀가 도중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신한은행은 미얀마 쿠데타 발발 후 현지 중앙은행의 정상근무 지시에 따라 영업점 최소 단위만을 운영 중이었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위기상황 메뉴얼에 따라 최소 운용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는 등 미얀마 진출 기업 지원업무를 위한 최소한의 업무만을 진행해 왔다.

신한은행은 “이번 현지 직원 피격사건으로 위기상황을 3단계로 격상했다”면서 “이에 대한 조치로 현지직원 및 주재원들의 안전을 위해 양곤지점을 임시폐쇄 조치 및 전직원을 재택근무로 즉각 전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재원의 단계적인 철수를 검토 중”이라며 “양곤 지점 거래 고객을 위한 필수 업무는 모행인 한국 신한은행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총 22개 국내 금융회사(2019년 6월 기준)가 진출해있다. 12곳은 은행이며 9곳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현지 지점을 운영 중이다. IBK기업은행, 산업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받았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캐피탈사 등이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 업무를 하고 있다.

미얀마는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며 현재 2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지난 2015년 50여년 간의 군부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로 정권을 이양한 이후, 시장 개방과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기업 진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활발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군경이 민간인에 대한 폭력 행위로 혼란이 지속하면서 현지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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