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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17년 국가대표 인생과 작별...태극마크 공식 반납(종합)

  • 등록 2021-08-12 오후 5:56:59

    수정 2021-08-12 오후 7:13:58

‘배구여제’ 김연경이 국가대표에서 공식 은퇴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국가대표에서 공식 은퇴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김연경이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협회 사무실에서 오한남 배구협회장에게 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 회장은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김연경의 화려했던 17년 국가대표 선수 인생도 마무리됐다. 김연경은 17살 때인 2005년 수원한일전산여고 3학년 때 처음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2005년 그랜드챔피언십 대회를 시작으로 2021년 도쿄올림픽까지 수많은 국가대표 경기를 소화했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A매치만도 무려 271경기에 이른다.

김연경은 올림픽에 세 차례 출전하면서 2012년 런던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한국 여자배구를 두 차례나 4강으로 이끄는 업적을 이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8강까지 올랐다. 아울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견인했다.

김연경은 지난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의 3·4위전을 마친 뒤 “도쿄올림픽이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국제대회”라며 사실상 은퇴 선언을 했다. 하지만 이틀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는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다”며 “이건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얘기를 더 해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정 지어서 말씀은 못 드릴 것 같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말했던 의논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었다. 김연경은 은퇴 결심을 굳힌 뒤 협회에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전했다. 미리 예상했던 협회도 이를 받아들였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 선수로 뛴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치진,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정말 고마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한남 배구협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대표 선수로 활약하면서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김연경의 노고를 위로하고 “협회장으로서 그리고 배구 선배로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오 회장은 “김연경이 대표 선수로 좀 더 활약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까지 이룬 성과도 클 뿐 아니라 본인의 인생 계획도 중요하니 은퇴 의견을 존중하겠다”며 “이제는 남은 선수 생활 건강하게 잘 펼쳐나가길 항상 응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회장으로서 이런 훌륭한 선수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김연경에게 재차 고마움을 나타냈다.

협회는 김연경에게 공식 대표 은퇴 행사를 제안했지만 김연경의 뜻을 수용해 선수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그의 은퇴식 행사를 열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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