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눈물’ 이준석 "개고기에 날뛰어…尹 심기 경호하나"

이준석 "대법원도 양두구육이 별 문제 없다고 적시"
양두구육 반발에 ‘지록위마’로 응수
"文 지적할 자유만큼 尹 지적할 자유 있다"
  • 등록 2022-09-04 오후 3:10:35

    수정 2022-09-04 오후 3:10:35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 하나 참지 못 해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은 지성이 빈곤한 것인가. 각하가 방귀를 뀌는 때에 맞춰 ‘시원하시겠다’고 심기 경호하시는 사람들이겠나”라며 당내 인사들을 저격했다.

눈시울 붉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말을 막으려고 한다. 당시(탄핵)보다 더 위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두구육은 문제가 없는 표현이라고 대법원이 적시한 마당에 이를 문제 삼는 사람들은 지시를 받았다면 사리분별이 안 되는 것이고, 호들갑이라면 영혼이 없으므로 벳지를 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5일 송일준 전 광주MBC 사장이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겨냥해 “철면피 파렴치 양두구육”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형법상 모욕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전 대표는 “비유하면 조롱·비꼰다고 지적하고 사자성어를 쓰면 동물에 사람을 비유한다고 흥분하는 저 협량한 사람들에겐 굴복할 이유가 없다”면서 “젊은 세대가 원하는 것은 자유다. 국민의힘의 모든 구성원에게는 문재인 정부 잘못을 지적할 자유만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적할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도 초선 이름 아래 누군가는 전위대가 되어 활동하고 있다”며 “사자성어만 보면 흥분하는 우리 당 의원들을 위해 작금의 상황은 ‘지록위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가 그것을 말이라고 앞다퉈 추인하면, 그것이 사슴이라고 이야기한 일부 양심 있는 사람들을 집단린치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가 응수한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휘두른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앞서 초선인 김미애 의원은 “당 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비판했고,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혹세무민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할 일”이라고 직격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며 “사람의 머리로써 사람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며 이 전 대표를 정면 직격했다.

당 윤리위원회 역시 이 전 대표의 양두구육 표현에 대해 지난 1일 성명서를 내고 “윤리위는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이준석 전 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 추가 징계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의견을 존중한다”며 추가 징계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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