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뿌드드한 증권날씨… 해뜰날 기다리세요?

멀리 봐라, 지금이 기회다
다양해진 장기투자형펀드
  • 등록 2006-10-24 오전 9:29:54

    수정 2006-10-24 오전 9:29:54

[조선일보 제공] “장기 투자자에게 폭락은 절망이 아닌 희망이다.”

일본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이자 최초의 독립 투신회사인 사와카미 투자신탁의 설립자 사와카미 아쓰토(澤上篤人)씨의 말이다.

전쟁이 나지 않는 한, 긴 시간을 놓고 보면 북한의 핵 실험 발표도 하나의 스쳐가는 사건일 수 밖에 없다. 오히려 폭락을 했을 때 주식을 사면 나중에 주가가 오를 때 더 큰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최근처럼 국내 주식시장이 북핵 문제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에 싸여 있을 때는 장기투자는 더욱 빛을 발한다. 평생을 두고 친구처럼 투자할 수 있는 펀드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장기주택마련펀드· 연금저축펀드 =가장 대표적인 장기투자 상품이다. 먼저 장기주택마련펀드는 7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5년 이상 가입하면 매년 납부한 돈의 40%이내(최대 300만원)에서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입조건이 까다롭다. 18세 이상으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1주택 소유자가 대상이다. 특히 장기주택마련펀드의 세제혜택은 올해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연장된 것이어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펀드도 세(稅)테크가 가능하다. 연간 불입한 돈의 100%(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조건은 까다롭다. 10년 만기 때까지 가입하고 만55세 이후 5년 이상 연 단위로 연금을 받아야 비과세가 된다. 만일 55세 이후에 목돈으로 한꺼번에 돈을 찾으면 기타소득세 22%가 붙어 세금을 ‘왕창’ 물어야 한다. 삼성증권 명동지점 정문화 PB는 “두 상품은 운용사에서 매년 투자금의 일부를 수고료로 떼가는 ‘보수’도 일반 펀드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낮다”며 “또 주식형에서 혼합형, 채권형으로 중간에 갈아타더라도 세제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 배당주펀드·가치주펀드 =대표적인 ‘묻어두기’형 펀드들이다. 배당주 펀드는 주로 배당을 많이 하는 중소형 우량주에 투자한다. 배당을 많이 한다는 말은 그만큼 수익성이 좋다는 뜻으로 회사가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다. 배당주 펀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보다는 배당수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시장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주가 하락기에는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 특징이다.

가치주펀드는 회사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투자한다.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장기투자하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선택한다. PBR이란 지금 회사를 청산한다면 한 주당 얼마씩 가져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회사를 청산했을 때 한 주당 1만원이 돌아가는데 현재의 주가가 6000원이라면 이 회사의 주식은 저평가 됐다고 할 수 있다.

◆ 인덱스펀드·멀티클래스펀드 =한 펀드가 계속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특정 주가 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펀드가 장기투자에는 적합하다. 인덱스펀드는 특정 종목이 아닌 ‘시장’을 사는 펀드다. 따라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좋다. 특히 인덱스 펀드는 투자종목을 갈아타는 등 펀드 운영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멀티클래스펀드는 아예 장기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상품이다. 장기투자를 하다보면 운용사에서 떼가는 수수료도 무시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똑같은 포트폴리오로 돈을 굴리는 A펀드와 B펀드의 보수가 3%와 2%로 차이가 난다고 하자. 10년 후 두 펀드의 수익률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멀티클래스 펀드는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출시됐다. 이 때문에 연금 등을 목적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고객들은 상당한 수수료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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