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이자 최초의 독립 투신회사인 사와카미 투자신탁의 설립자 사와카미 아쓰토(澤上篤人)씨의 말이다.
전쟁이 나지 않는 한, 긴 시간을 놓고 보면 북한의 핵 실험 발표도 하나의 스쳐가는 사건일 수 밖에 없다. 오히려 폭락을 했을 때 주식을 사면 나중에 주가가 오를 때 더 큰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최근처럼 국내 주식시장이 북핵 문제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에 싸여 있을 때는 장기투자는 더욱 빛을 발한다. 평생을 두고 친구처럼 투자할 수 있는 펀드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배당주펀드·가치주펀드 =대표적인 ‘묻어두기’형 펀드들이다. 배당주 펀드는 주로 배당을 많이 하는 중소형 우량주에 투자한다. 배당을 많이 한다는 말은 그만큼 수익성이 좋다는 뜻으로 회사가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다. 배당주 펀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보다는 배당수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시장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주가 하락기에는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 특징이다.
◆ 인덱스펀드·멀티클래스펀드 =한 펀드가 계속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특정 주가 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펀드가 장기투자에는 적합하다. 인덱스펀드는 특정 종목이 아닌 ‘시장’을 사는 펀드다. 따라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좋다. 특히 인덱스 펀드는 투자종목을 갈아타는 등 펀드 운영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멀티클래스펀드는 아예 장기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상품이다. 장기투자를 하다보면 운용사에서 떼가는 수수료도 무시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똑같은 포트폴리오로 돈을 굴리는 A펀드와 B펀드의 보수가 3%와 2%로 차이가 난다고 하자. 10년 후 두 펀드의 수익률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멀티클래스 펀드는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출시됐다. 이 때문에 연금 등을 목적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고객들은 상당한 수수료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