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션 버넷 경계령..에인절스 이점 누릴 것" -LAT

  • 등록 2014-02-10 오후 5:52:54

    수정 2014-02-11 오후 2:00:1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새둥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생애 첫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도모하게 될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일찌감치 좌완 스페셜리스트 경계령이 발동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유력 일간지인 ‘LA 타임스’는 ‘2014 스프링캠프 입문서’라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통해 “올겨울 LA 에인절스의 오프시즌 움직임을 실패라고 볼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로 때마침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로 몰려든 특급 좌타자들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특급 타자들은 지난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궜던 추신수, 프린스 필더(29·텍사스 레인저스), 로빈손 카노(31·시애틀 매리너스) 등 3인방이다.

이들은 뉴욕 양키스의 유혹을 뿌리치고 공교롭게도 AL 서부지구에 제각기 둥지를 텄다.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입단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시애틀은 FA 최대어였던 카노를 잡는데 2억4000만달러를 썼고 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FA 추신수에 1억3000만달러, 필더를 트레이드해오면서 그의 잔여연봉 1억3800만달러를 떠안게 됐다.

엄청난 투자를 한 이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에인절스 입장에서 큰 위협이 아닐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신문은 오프시즌 이적한 최고타자 3인방이 모두 좌타석에 들어선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들이 AL 서부지구로 편입되면서 “새 시즌 에인절스가 자랑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션 버넷(31)이 팀내 주축이자 핵심선수로 활용될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고 내다봤다.

버넷은 2012년 12월 에인절스와 2년 800만달러짜리 FA계약을 맺고 합류했다. 지난시즌 부상 등의 여파로 첫해 단 9.2이닝(13경기 평균자책점 0.93 7탈삼진 등)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재기를 벼르는데 추신수 등 좌타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베테랑 버넷은 통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27에 머물고 있다. 피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629로 묶어 좌타자 맞춤 활용도가 만점인 투수로 평가받는다.

좌타자 상대 성적만 좋은 것이 아니라 ‘딜리버리(투구 시 팔 휘두름 동작)’가 좌타자에게는 몹시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에인절스는 자주 맞붙게 될 텍사스와 시애틀전을 통해 경기후반 승부처에서 좌타자들이 등장할 때 버넷 활용도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추신수 입장에서는 벌써부터 경계령이 떨어졌다.

뿐만 아니다. 에인절스는 특급 좌타자들의 AL 서부지구 대거 이적을 미리 예측이라도 한 듯 트레이드 시장에서 타일러 스캑스(22)와 헥토르 산티아고(25)라는 미래가 기대되는 좌완 선발투수 2명을 보강했다.

재정이 열악해져 제리 디포토 에인절스 단장의 손발이 사실상 묶였음에도 꽤 괜찮은 투수들을 확보, 경쟁력을 키웠다.

이로써 2014년 에인절스 선발 로테이션은 재럿 위버(31)와 C.J. 윌슨(33) 등 두 베테랑을 필두로 스캑스, 산티아고, 자체 팜(마이너리그)에서 키워낸 개럿 리처즈(25) 등이 더해진다. 까다로운 좌완만 3명으로 좌타 라인업을 공략하는데 안성맞춤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움직임들은 지구순위 싸움에서 이점을 안겨다줄 전망이어서 에인절스의 오프시즌을 꼭 실패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만 26세 이하의 선발투수 3명이 30경기 이상 책임진 에인절스의 마지막 해는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라는 이름으로 뛰던 지난 1971년으로 당시 앤디 메서스미스(20승13패 2.99), 루디 메이(11승12패 3.02), 탐 머피(6승17패 3.77) 등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러나 그해 영건 3인방의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지구 1위(오클랜드 애슬레틱스 101승60패)에 무려 25.5경기차가 벌어지며 우승권과 담을 쌓았다. 구단은 이듬해 당시 강속구 유망주로 손꼽히던 놀런 라이언(67)을 뉴욕 메츠로부터 트레이드해오면서 반전을 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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