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나영석PD “서열1위 오리, ‘역변’ 두렵다”(인터뷰②)

  • 등록 2016-07-28 오후 5:30:00

    수정 2016-07-28 오후 5:40:29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나영석 CJ E&M PD가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어디론가 항상 여행을 떠날 것 같은 사람. 방송가엔 나영석PD가 있다. KBS 재직 시절 연출했던 ‘1박2일’을 비롯해,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고창편’,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등 모두 여행을 기반으로 한다.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덧 ‘나PD―여행 예능’이란 공식이 탄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드러나는 스타의 인간미, 그것이 나PD의 강점이다. 포맷은 달라져도 스타의 진면목을 포착하는 따뜻한 시선은 늘 존재했다. 소탈함과 따뜻함, 나PD의 프로그램이 남녀노소 고른 시청자 층의 지지를 얻는 이유였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날에도 그는 편안한 차림이었다. 라오스 대표 맥주가 프린팅 된 티셔츠가 예쁘다는 말을 꺼내자 “후배들이 라오스가 사다줬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뙤약볕 아래 촬영을 진행한 덕분에 얼굴은 살짝 그을려 있었다. 그로부터 ‘삼시세끼-고창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①에 이어)―공교롭게도 현 시점에서 차승원, 손호준, 남주혁 모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이다. 소속사 입김이 있었나.

△전혀. 주혁이가 YG 소속이라는 것 자체를 몰랐다. 새로운 사람을 찾을 때 소속사를 따지지 않는다. 소속사 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 주혁이가 모델 출신이라는 것만 알았다. 주혁이 이야기가 나올 때쯤 (차)승원이형에게 관련해서 전화가 왔다. “같이 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승원이형은 말이 나올 것 같다고 걱정했다. 소속사의 영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싫다고 하더라. ‘사람이 중요하지 무슨 상관이냐’고 내가 설득하는 입장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승원이형 보다 제가 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나중에 호준이도 YG로 간다는 기사가 났는데,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사정은 그렇지 않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 시즌에 이어 동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엔 오리다.

△‘오리 없으면 어쩔 뻔 했나’하고 우리끼린 말한다. 연속극처럼 하루하루 흘러가는데 시청자들에게 ‘시골에서 저렇게 사는 게 좋겠다’라는 판타지는 줄 수 있어야 했다. 닭, 염소, 메추리까지 온갖 동물을 길러 봤다. 뭘 더 키워야 하나 싶을 때 이진주PD가 오리를 추천했다. 논농사와 맞물려 괜찮겠다 싶었다. 그게 그렇게 귀엽게 터질 줄 몰랐다. 닭과는 다른 귀여움이 있다. 다만 29일 방송되는 5회를 보고 실망하실까 두렵다. 오리가 훌쩍 자랐다. 사람으로 따지면 대학생쯤 됐다. 예전과 다른 귀여움이다. 우리 눈에는 귀엽지만, ‘역변’이란 말이 나올 것 같다. 어쩌겠나. 우리 식구들이다. 여전히 봉양하고 있다. 지금 서열 1위다. 오리 시중을 드는 데 하루가 간다고 하고 있다.

‘삼시세끼-고창편’ 방송화면 캡처
―촬영이 없을 때 오리는 누가 돌보나.

△상주하는 스태프가 있다. 밥 주고, 논 데려가고, 지붕 덮어주는 일을 한다. 오리만 챙기는 게 아니라 집 전체를 돌본다.

―스태프 몇 명 정도가 상주하나.

△주말엔 관광객이 와서 대여섯 명이 있다. 평일엔 더 적은 인원이 상주한다.

―벌써 관광객이 몰리나.

△이번 촬영 때는 하루에 200대의 차가 왔다. 차 1대에 2~3명이 탔다고 하면 600명이 온 셈이다. 조용히 보고 가는 게 무슨 문제냐는 분도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관광지가 아니라 농사짓는 작은 농촌이다. 외길에 차가 쭉 있으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기더라. 관광객이 몰리는 게 거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우리로선 한적한 농장이란 콘셉트와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 구체적인 위치를 몰라서 일단 온 마을 헤집고 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스태프를 상주시켜서 상황을 설명하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주민 분들이 정말 양반이다. 대부분 싸움이 난다. 오는 사람의 수에 비해 언성 높아지는 일이 없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

―중심 무대인 ‘세끼하우스’가 알고 보니 시인 진동규의 생가로 알려졌다. 예쁜 집을 어떻게 섭외했나.

△후배들이 찾았다. 이런 집을 찾는 건 우리의 힘만이 아니다. ‘1박2일’ 프로그램 덕분에 전국 지자체 관계자와 인연이 있다. 덕분에 좋은 집을 추천 받았다. 집 주인께 허락을 받으려 했더니 시인 분이더라. 흔쾌히 허락해주셨다.(인터뷰③으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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