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는 5월 한 달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제41회 서울연극제’ 수상작 및 수상자를 지난달 30일 서울연극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당초 지난달 31일 폐막식을 갖고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약식 시상식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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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수상한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작 정의신, 연출 구태환)는 40년 역사를 뒤로 하고 폐관을 앞둔 레인보우 시네마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학교폭력, 노부모 부양, 성 소수자 등 시의성 있는 이야기를 다루며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잘 담은 점과 연극이 가진 ‘이야기’의 힘이 느껴진 작품이란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수상(종로구청장상)은 극단 실한의 ‘혼마라비해?’(작 극단 실한, 연출 신명민), 프로덕션IDA의 ‘환희 물집 화상’(작 지나 지온프리도, 연출 김희영)이 수상했다.
연기상은 배우 김정민(‘달아 달아 밝은 달아’ 심청 역), 나은선(‘피스 오브 랜드’ 유한마담 역 외 다수), 박윤희(‘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조한수 역), 이지혜(‘환희 물집 화상’ 에이버리 역)가 받았다. 신인연기상은 김영경(‘전쟁터의 소풍’ 자뽀 역), 유종연(‘만약 내가 진짜라면’ 쑨국장 역)에 돌아갔다.
연출상은 극단 아어의 ‘죽음의 집’을 연출한 윤성호 연출이 수상했다. 윤영선(1954~2007) 작가의 미완성 희곡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윤성호 연출과 윤영선 작가는 희곡상도 함께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전쟁터의 소풍’의 양은숙 움직임지도, ‘만약 내가 진짜라면’의 오수현 의상디자이너가 수상했다.
특별공로상은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극단 화동연우회와 창단 20주년을 맞은 극단 고리, 극단 그루, 극단 앙상블, 극단 해반드르가 받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처음 진행한 ‘서울연극제 단막 희곡’ 공모에서는 김지선 작가의 ‘구멍’이 당선작으로, 김희연 작가의 ‘악셀’이 가작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