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식 제조업 PMI 부진한데, 민간 지표 개선 왜? “회복 기대감”

차이신 제조업 PMI 50.9, 4개월 연속 확장 국면
5개월째 위축인 공식 제조업 PMI와 다른 양상 보여
차이신 “생산·신규주문 상승하고 생산량 전망도 개선”
  • 등록 2024-03-01 오후 4:39:52

    수정 2024-03-01 오후 4:39:52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제조업 체감 경기는 위축 국면을 이어갔지만 민간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확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춘절 연휴 영향으로 제조업 활동이 둔화했지만 향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가전제품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월(50.8)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50.7)도 소폭 웃돌았다.

PMI는 체감 경기 지표로 활용된다. 기준인 50 아래로 내려갈수록 경기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의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달 발표하는 공식 PMI는 대규모 국영기업을 포함한 3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차이신은 정부와 별개로 약 650개 민간·국영기업, 수출 지향 업체에 초점을 두고 자체 지수를 발표한다. 사실상 민간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진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공식 PMI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위축 국면인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차이신은 “기업들은 생산과 신규 주문에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신규 수출 주문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며 “올해 생산량 전망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월 중국 전역의 제조업 생산량 증간율은 소폭이긴 하지만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컸는데 이는 시장 상황이 지속 개선된 것이라는 판단이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왕 저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에 “차이신 제조업 PMI는 2021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확장선을 넘었다”며 “이는 경제 전반의 개선과 고품질 발전의 탄탄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현재 제조업 활동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 향후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제조업 생산기대지수는 54.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월 비제조업 PMI는 51.4로 확장 국면을 이어갔는데 춘절 연휴 관광·교통 데이터 급증과 일치한다는 판단이다. GT는 중국 관광업계 통계를 인용해 이번 춘절 연휴 동안 국내 관광객은 4억74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4.3% 증가했고 총 여행 지출액은 같은기간 47.3% 늘어난 6326억8700만위안(약 1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의 자오 칭허는 이날 “춘절 연휴의 영향으로 인해 제조업 생산 활동이 둔화됐지만 기업 기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돼 춘절 이후 시장 발전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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