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골퍼 홀, 내년 웹닷컴투어 조건부시드 확보

  • 등록 2017-11-10 오후 1:15:11

    수정 2017-11-10 오후 1:15:11

케빈 홀. 사진=케빈홀골프닷컴 사진캡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청각장애가 있는 30대 골퍼 케빈 홀이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따냈다.

홀(34)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 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장에서 열린 웹닷컴투어 퀄리파잉스쿨 2차전에서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다. 상위 19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최소 조건부 출전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종예선은 12월 7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주 챈들러의 윈드휠 골프장에서 진행되며, 상위 45위까지 PGA 투어 시드를 받는다. 그 이하는 순위에 따라 제한적으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조건부 시드를 받는다.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한 홀은 최소한 조건부 출전권을 확보했다.

홀은 2세 때 고열을 동반한 수막염으로 청력을 잃었다. 2004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재학 시절 빅텐 콘퍼런스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골프에 재능을 보인 홀은 그동안 웹닷컴 투어 대회에 13차례 출전해 3차례 컷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05년 제록스 클래식의 공동 30위다. PGA 투어에는 6차례 초청받아 출전했지만,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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