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달랐던 중고차·중고 의류 시장 성장"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중고차 반도체 공급 교란에 대체재 부각"
"의류 준내구재 MZ세대 소비 가치 변화"
  • 등록 2021-06-16 오전 9:09:23

    수정 2021-06-16 오전 9:09:2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다. 크게 중고차와 의류 두 가지 품목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 성장 배경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고시장의 활황은 신제품의 공급교란으로 인한 대체재로서의 성격, MZ 세대의 소비가치 변화 등이 반영됐다”며 “주식시장에도 관련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중고 시장의 외형성장이 반영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고거래가 인기를 얻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품목 간 그 이유가 다르다”고 진단했다.

중고 자동차 시장의 경우 생산의 병목 현상으로 강한 성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반도체 부족이 야기한 생산차질로 새 차를 인도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중고차가 대체재로 떠올랐단 것이다. 심지어 파산 직전으로 몰린 렌터카 업체 허츠도 중고차 판매로 파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미국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카바나, 브룸은 지난 1분기 중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 96%나 증가했다. 이들은 직매입해서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낮은 원가와 높아진 판매 가격으로 인한 마진 확대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월, 5월 중고차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2분기에도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된다.

의류나 가방 등 준내구재 중고거래 증가는 MZ세대의 소비 가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밖에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 성장은 소상공인 시장의 성장과 같은 맥락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들과 차별화되고 싶은 욕구는 네이버(035420)의 스마트스토어, 인스타그램의 인플루언서 마켓에서 물건을 사는 것과 당근마켓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다르지 않게 만든다”며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이후 소득원이 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은 판매를 통한 부수입을, 사는 사람은 지출 절감을 통한 효용 확대를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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