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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칼럼을 통해 윤 대통령의 임기 초반 지지율이 낮은 것은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며, 자칫 한국 정권이 붕괴돼 한반도 안보에 구멍이 생기면 미국에 손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취임 두 달 만에 이렇게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은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너무 빨리 미국의 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대선에서 압승한 것처럼 굴지 않도록 진지하게 조언해야 한다”며 “말을 듣지 않는다면 한국 정권이 무너지기 전에 한반도에서 미국의 안보 위험을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은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또 “윤 대통령은 전직 검찰총장으로서 대통령 임명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정부 고위직에 전문성, 역량 등이 없는 전·현직 검사들을 대거 기용한 점이 지지율을 하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27일 ‘임기 초부터 흔들리는 한국 대통령, 경찰과의 불화까지’(Feud With Police Adds to South Korea President’s Early Struggle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다뤘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최근에는 경찰국 신설을 두고 경찰관들과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정부 인사 문제, 노동계 파업, 여야 갈등,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자격정지 상태,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과의 문자메시지 파동 등을 열거하며 “윤 대통령은 험난한 정치적 밀월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민간 연구개발기관 랜드코퍼레이션의 수 김 정책전문가는 통신에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바는 윤석열 정부가 낮은 지지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국정 운영에 필요한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한국 시각으로 지난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8%였다는 의미다. 이는 한 주 전보다 4%포인트 하락한 것이기도 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하며 6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