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후 부채한도 갈등·친환경 정책 약화 전망"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09 오전 8:49:36

    수정 2022-11-09 오전 8:49:3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서 공화당이 승기를 잡을 시 △부채한도 갈등 점화 △친환경 정책 추진력 약화 △주가 상승 계절성 악영향 등이 따를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장으로 정치 갈등이 극대화되면, ‘대통령 임기 3년차’의 수혜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시장의 관심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원에 모아져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인 미 중간선거가 동부지역에서 현지시간 8일 새벽 5시부터 시작됐다. (사진= AFP)
이번 중간선거는 인플레이션과 경기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80%에 이를 정도로(ABC-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다른 주제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관련 공화당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민주당과 바이든 정부의 과도한 지출의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민심을 공략, 민주당은 인플레이션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 부채한도 갈등이 점화될 것으로 봤다. 상원의 결과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하원은 공화당이 탈환하면서 예산과 관련한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재정지출 확대를 인플레이션의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공화당은 부채한도 협상을 통해 민주당과 바이든 정부를 압박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친환경 정책 추진력 약화를 전망했다. 의회 권력이 재편되면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은 동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친환경주 주가는 이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공화당이 의회권력을 확보해도 전통 화석연료 에너지의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장기 관점에서 에너지 전환은 민간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고, 단기적인 에너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생산을 늘리기에는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치 혼란이 가중되면서, 대통령 임기 3년차에 주가가 상승하는 계절성 수혜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 대선 전부터 정치권이 미래 권력 쟁탈에 집중하면, 대형 선거가 없어서 경제에 집중할 수 있는 ‘대통령 임기 3년차’ 효과가 자산시장에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른 시일에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수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적용을 유예하는 수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자국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 일선에 다시 등장하면,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법안 수정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현재 법안 수정에 필요한 표를 의회에서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동공급을 늘리기 위한 이민 확대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 중 하나인 농민 단체에서도 외국인 노동력 공급 확대를 원하고 있다. 양당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노동력 공급이 확대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데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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