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필리핀의 유일한 출전 선수 "우상은 김연아"...왜?

  • 등록 2014-02-12 오후 4:26:35

    수정 2014-02-12 오후 4:26:35

△ 필리핀 남자 피겨의 간판 마르티네즈가 김연아(사진)를 자신의 우상이라고 말했다. / 사진= 제이에스티나 제공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필리핀의 유일한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인 남자 피겨의 마르티네즈가 김연아(23)를 우상으로 지목했다.

필리핀 방송국 GMA 네트워크가 1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패트릭 챈과 하뉴 유즈루, 김연아를 롤모델로 꼽았다. 그가 언급한 선수들 가운데 여자는 김연아가 유일하다.

사실 두 사람의 시작은 묘하게 닮아 있다. 마르티네즈는 필리핀 피겨계의 선구자격이다. 그는 필리핀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피겨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홀로 길을 개척해온 김연아와 시작이 비슷하다.

김연아가 대단한 이유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세계 최고로 거듭났다는 데 있다. 김연아는 유년시절 악조건 속에서 훈련에 매진해왔다.

당시 국내 빙상장은 난방시설은커녕 천장누수가 되는 곳도 많았다. 훈련할 수 있는 빙상장 수는 터무니없이 적었다. 고가의 장비를 대여하거나 부득이하게 해외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마르티네즈도 유사한 과정을 겪고 있다. 그는 좋은 스케이트와 레슨을 받는 데 많은 돈을 들였다. 또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것과 훈련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그는 하루 4시간에서 6시간 동안 강도 높은 피겨 훈련을 소화했다. 매체는 “현지 빙상장 수가 극히 적다”면서 그가 겪어 온 고충들을 낱낱이 소개했다.

대회를 앞두고 마르티네즈는 가장 먼저 소치에 도착했으며 가장 먼저 훈련에 임했다. ‘남자 김연아’를 꿈꾸는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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