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내 목표의 꽃, 아직 피지 않았다”

  • 등록 2016-09-20 오후 2:39:41

    수정 2016-09-20 오후 2:49:41

전인지(사진=연합뉴스)
[영종도(인천)=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사람마다 꽃이 피는 시기도 다르고 꽃이 펴서 유지되는 기간도 다르다. 내 목표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인지는 지난 18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대회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1언더파는 LPGA투어와 PGA투어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점수다. 기존 기록은 19언더파였다. 남자 대회에서도 지난해 제이슨 데이(호주)가 친 20언더파가 최고기록이었다. 또한 지난 1992년 벳시 킹(미국)이 적어낸 최소타 기록(267타)에서 무려 4타를 더 줄이며 여자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전인지는 공항을 찾은 수많은 취재진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제 프랑스에 있을 때는 어떤 일을 이뤘는지 몰랐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시니까 이제 실감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인지는 LPGA 투어 첫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로 장식하며 ‘레전드’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와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여제’ 계보를 이을 인물로 평가된다. 전인지는 그러나 “사람마다 꽃이 피는 시기도 다르고 꽃이 펴서 유지되는 기간도 다르다”며 “누군가는 일찍 꽃이 피기도 하고 늦게 꽃이 피기도 하는데, 내 꽃은 아직 안피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전인지는 이번 주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 열리는 일본여자오픈에 참가한다. 이어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두 대회 모두 그가 우승한 대회다. 전인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가는만큼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인지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을 말해달라.

△작년에 US 오픈 우승하고 많은 팬분들과 사람들이 나와서 축하해줬었다. 에비앙 대회도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나와주셨다. 어제까지 프랑스에 있을 때는 어떤 일을 이뤘는지 몰랐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시니까 실감이 난다.

-이번 우승에 올림픽 경험이 도움이 됐나.

△올림픽은 저한테 큰 전환점이었다. (박)인비 언니의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올림픽은 내게 가장 큰 목표였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성적도 안 좋아서 스스로 한심하기도 하고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메이저대회에서 모든 걸 쏟아냈다. 우리 팀원들이 도와줘서 믿고 잘할 수 있었다.

-긍정적인 성격이 도움됐나.

△일단 웃으면서 경기하는게 내 스타일이기도하다. 박원 원장과 웃는 연습 많이 했고 지금까지 프로생활 하면서 웃으면서 플레이하니까 여러면에서 좋아진다. 감사한 마음도 절로 생기고 계속 웃음이 나온다. (대회장이)궂은 날씨였고 플레이하는게 쉽지 않았음에도 주변 분들이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를 냈다.

-우리 선수들끼리 우승 경쟁을 했다.

△(박)성현 언니와 (펑)산산 언니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 그 이외에 훌륭한 선수들도 많다. 그런 선수들과 플레이하면서 대결했다는 게 행복하고 앞으로 많이 도움될 것 같다. 다만 4라운드를 앞두고 19언더파가 (최저타) 타이기록인 것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코스와 나 자신과의 게임에만 집중하면서 경기했다.

-박세리 등 레전드의 길을 따라 걸으려 한다.

△사람마다 꽃이 피는 시기도 다르고 꽃이 펴서 유지되는 기간도 다르다. 누군가는 일찍 꽃이 피기도 하고 늦게 꽃이 피기도 하는데 나는 아직 꽃이 안 피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계속 봉우리가 졌고, 내 목표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목표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큰 목표 있지만(밝힐 수 없다). 작은 목표는 매년 세워나간다. 올시즌에는 올림픽이 목표였는데 올림픽 다녀오니까 금메달 욕심이 많이 생기더라, 4년 뒤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메달을 깨물어보고 싶다.

-18번홀 파를 기록한 후 캐디가 약속대로 밥을 샀나

△저녁에 캐디가 기분 좋게 밥을 샀다. 일단 일요일이다보니까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았었다. 작은 시내가 있는데 바로 근처였고 이태리 음식을 시켜 먹었다.

-한국과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가 남았다.

△한국에 들어와서 5일 쉬고 일본 메이저대회에 나간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가는만큼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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