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검증도 없이"…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韓서 생산

  • 등록 2020-10-20 오전 8:31:03

    수정 2020-10-20 오전 8:31:0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생산 기지 중 하나로 한국을 택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타스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의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남미 국가들과 협력을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올해 12월 백신의 대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면서 생산 기지로 △한국 △인도 △브라질 △중국 등과 다른 1개 국가를 꼽았다. 또 전 세계 20여 개국이 스푸트니크V 공급을 요청했으며 주문량이 10억 회분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에서 개발한 코로나19백신으로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사용승인을 받았다. 다만 현재 의사·교사 등의 고위험군 일반인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모스크바 주민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3상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도 병행하고 있어 안정성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 AFPBNews)
하지만 러시아 측은 권위 있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1상과 2상 결과를 발표하며 “두 차례의 임상시험을 통해 참가자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되고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뿐 아니라 벨라루스·베네수엘라·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10월 말 3상 임상이 끝나는 대로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여전히 러시아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우려고 ‘백신 외교’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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