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동 폭발할 것"…이·팔 휴전결의 美 거부에 '경고'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휴전 어렵게 만들어"
  • 등록 2023-12-09 오후 5:33:05

    수정 2023-12-09 오후 5:35:3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부결되자 이란이 강하게 경고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은 후 사람들이 연기가 자욱한 건물 잔해 속에서 전화기 불 빛을 이용해 희생자를 찾고 있다.(사진=AFP)
AFP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휴전 지속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범죄와 전쟁을 지속하는 것을 미국이 지지하는 한, 이 지역에서 통제할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됐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회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안보리에 직접 특정 안건에 대한 논의를 요청할 수 있는 유엔 헌장 99조를 발동하면서 소집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회의에서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은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보복도 옳지 않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

미국은 비토권 행사 이유에 대해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우드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는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당장 휴전을 하라는 것은 하마스에게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할 기회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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