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銅이야기]④세계 2위 동 제련소는 울산에 있다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 등록 2017-12-09 오후 12:00:00

    수정 2017-12-09 오후 12:00:00

울산시 울주군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 이곳은 세계 2위 규모 동 제련소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속(金屬)이란 ‘쇠의 무리’, 즉 쇠붙이 전체를 의미한다. 우리말에서 ‘쇠’란 본래 철만이 아닌 금속류 모두를 포함한다. 특히 모든 산업분야와 의료, 예술 부문까지 쓰이는 동(구리)은 생산 지역이 광범위하다. 동은 석유나 금보다 정치적·지정학적 영향을 적게 받아 경제 지표인 ‘닥터 코퍼(Dr. Copper)’로 쓰인다. 앞으로 두 달간 동에 얽힌 어원과 역사,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우수한 동 제련 기업의 기준은 제품 품질과 기술력, 생산규모, 제조비 효율성 등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제련기업은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CODELCO)와 일본 스미토모(住友), 미쓰비시(三菱), 독일 아우루비스(Aurubis)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기업은 현대 산업의 주요 소재인 동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동 제련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비철금속소재기업인 LS-Nikko(니꼬)동제련은 핵심 제품인 전기동을 비롯해 동광석에 함유된 금, 은, 백금, 팔라듐 같은 귀금속과 희소금속, 황산 등을 생산한다. 제품별 생산능력은 전기동 68만5000톤과 금 60톤, 은 800톤, 셀레늄 500톤, 팔라듐 1.3톤 등으로 연간 매출액이 약 7조원에 이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금속업계 매출규모 3위, 비철금속업계 매출 1위 기업이다.

LS니꼬동제련은 1936년 국내 최초의 대규모 근대화 산업시설인 장항제련소로 시작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한국광업제련공사를 거쳐 1982년 럭키그룹(LG그룹)에 편입했다. 1999년 일본 Nikko(니꼬) 금속이 주축인 JKJS 컨소시엄과 합작해 LG니꼬동제련으로 다시 태어났다. 2005년 LS그룹이 출범하면서 현재 사명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2위 규모 동 제련소는 LS니꼬동제련 소유다. 울산시 울주군 온산 국가산업공단 내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는 연간 전기동 생산량이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다. 이 제련소는 다른 제련소와 달리 자용로 공법과 미쓰비시 연속공법 공장을 함께 가동한다. 핵심 제품인 전기동은 세계 비철금속시장의 중심기관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최고 품질(Grade A)을 인증받았다.

전선은 전기전도율이 높아야 하기 때문에 전기동에 다른 금속을 혼합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전선의 종류는 활용도에 따라 크게 전력선과 통신선, 권선, 특수기기용 전선으로 구분한다. 전력선(power cable)은 전기를 이동시키는 전선이다. 주로 송전용 전선(발전소 a 변전소), 배전용 전선(변전소 a 공장, 빌딩, 가정), 배전용 전선(건물 내·외 전선) 등이 있다.

통신선은 음성과 신호, 데이터를 전송하는 선이다. 전화선과 유무선 통신선, 전자기기용 전선, 동축(同軸)케이블 등이 있다. 동축 케이블은 중심 도체가 외부 도체의 중심에 오도록 그 사이에 절연체를 끼워 두 도체의 중심축이 일치한다.

권선(捲線)은 전기 에너지와 기계 에너지를 상호 교환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전선이다. 권선이란 이름은 선이 돌돌 말린 형태에서 기인한 말로, 코일(coi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수기기용 전선에는 자동차용, 선박용, 항공기용 전선 등이 있다. 전기 연결 시 자기력이 발생해 모터류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

전기동이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곳은 신동산업이다. 신동은 동이나 동합금을 가공해 소재나 완제품을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 주요제품으로 동파이프, 동판, 동봉, 동선, 동전, 탄피 등이 있다. 동은 성질이 무르고 고가다. 또 신동제품은 전기·전자용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전선처럼 전기 전도율이 높을 필요가 없다. 따라서 변형과 합금 과정을 통해 경도와 내식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주로 건축과 장식, 예술 분야 등 다양한 소재로 쓰인다.

귀금속 분야에서도 LS니꼬동제련이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런던 금 시장 연합회(LBMA)에 등록된 국내 기업은 현재까진 LS니꼬동제련뿐이다. 이 회사는 동광석에 함유된 금, 은, 백금, 팔라듐 등을 추출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4년 동 생산량 세계 1위 코델코와 합작해 귀금속 회수기업 PRM을 설립했다. 전기동 생산량 세계 1위인 코델코는 귀금속 회수 시설이 없어 LS니꼬동제련과 손잡았다. PRM은 국내 비철금속기업이 외국에 플랜트를 수출한 최초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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