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내 인생 최고의 아티스트, 종현형 사랑해”(전문)

  • 등록 2017-12-21 오후 6:36:39

    수정 2017-12-21 오후 6:36:39

(사진=샤이니 키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샤이니 키가 고 종현에게 못다한 인사를 전했다.

키는 21일 인스타그램(SNS)에 “그 동안 외로웠을 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돼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속에 있는 말을 꺼냈다.

키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3일간 온전히 형과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의 마음이 이해될 것 같기도 하다”며 “형이 없는 시간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살아 보려고 한다”고 고 종현이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고도 했다.

키는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걱정하지 마라. 엄마와 누나는 내가 가족처럼 보살피겠다”며 “내 인생 최고의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 형 수고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고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경찰과 119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21일 오전 9시 샤이니 멤버들과 SM엔터테인먼트 식구, 동료 연예인들의 배웅 속에 고 종현의 발인이 엄수됐다.

다음은 키가 고 종현에게 남긴 글 전문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

형 나 기범이야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 동안 외로웠을 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돼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 팀 고집 담당 투톱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 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아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 한동안 많이 그리울 거야 회의 때 내 편 들어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차려 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살아 볼래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 최고의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 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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