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SKC코오롱PI 매각 마무리…매각·인수자 모두 ‘윈윈’

6000여억원에 매각 마무리…코오롱인더 "신사업 투자"
"PE로 최대주주 변경…증권가선 목표가 상향"
  • 등록 2020-03-14 오후 12:58:49

    수정 2020-03-14 오후 12:58:49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와 SKC(011790)의 필름 합작사 SKC코오롱PI(178920)의 지분 매각이 완료됐다. 이번주(9~13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인수합병(M&A) 뉴스는 코오롱인더가 SKC코오롱PI 매각 대금으로 신사업에 나서겠다는 소식이다. 이를 사들인 사모펀드(PEF) 글랜우드PE가 고객사를 확대하고 비효율을 제거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인수자와 매각자 모두가 ‘윈윈’한 딜(deal)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오롱인더와 SKC는 작년 7월 SKC코오롱PI 매각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본격화 했다. 코오롱인더와 SKC는 SKC코오롱PI 지분을 27.03%씩 나눠 갖고 있었고 매각 대상은 이들 지분을 더한 54.06%였다. SKC코오롱PI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합작해 2008년 설립한 회사로, 폴리이미드(PI)필름 시장 세계 1위 업체다.

코오롱인더와 SKC는 인수의향서를 받으면서 국내 PEF로 인수 후보군을 좁혀나갔다. 작년 말 인수 후보군은 글랜우드PE와 한앤컴퍼니로 압축됐다. PI필름이 폴더블폰과 5세대 이동통신(5G),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산업에서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외 주요 PEF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SKC코오롱PI의 새 주인에 글랜우드PE로 선정됐다. 한앤컴퍼니는 막판 참여를 철회했다. 시장에서 매각 계획이 알려진 지 약 8개월여 만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랜우드PE는 짧은 기간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전략적 투자자(SI)에게 매각하는 전략을 주로 펼쳐왔다”며 “동양매직(현 SK네트웍스)과 한라시멘트(현 아세아시멘트)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PE라는 점을 고려해 PI필름의 적용처 확대, 고객사 확대, 비효율 제거 등 회사 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예상된다”며 “뿐만 아니라 배당성향의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표가도 4만2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각가는 약 6000억원으로 주당 3만8219원이었다. 이번 매각으로 코오롱인더와 SKC는 각각 30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동박 제조사 KCFT의 지분 100%를 지난 6월 1조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금 부담이 있었는데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코오롱인더 역시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9일 매각 대금으로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사업에도 투자한다고 밝혔다. 먼저 아라미드 섬유와 작년 5월부터 상업 가동에 돌입한 투명PI필름에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또 수소연료전지 주요 부품을 개발하고 석유수지 신 공정을 구축하는 데에도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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