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가 제출한 비영리법인 설립 신청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불허가 처분을 통보했다. 서울시의 조치에 퀴어축제 단체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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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퀴어축제 중 판매된 쿠키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서울시는 “행사 중 운영부스에서 성기를 묘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등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직위 측은 서울시의 방침에 반발하며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가 나열한 사유들은 사실관계의 확인조차 되지 않은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논리를 그대로 반복한 것들에 불과하다”면서 “이의신청,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하여 끝까지 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성 성기에 대해 터놓고 일상적으로 이야기 못 하게 막고 그 명칭을 언급하거나 모양을 묘사하는 행위는 불경하고 음란한 것으로 터부시하면서 하늘을 향해 치켜세워진 남근은 상품의 디자인으로 차용해도 ‘해학’으로 용납된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프라이드 퍼레이드 형식으로 진행되는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 제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전주, 인천 등 각 지역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