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SK이노 배터리 소송전서 중간에 낀 완성차업체"

WSJ "배터리 안정적 공급에 어려움"
블룸버그 "포드·폭스바겐에 잠재 타격 될 수도"
  • 등록 2021-02-11 오전 11:55:21

    수정 2021-02-11 오전 11:55:2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에 대해 주요 외신은 배터리 제조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완성차업체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ITC에서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을 두고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 겪는 어려움을 강조해 보여준다”며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생산라인 증설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지만 결국 이들 계획 일부는 배터리 생산 확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ITC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포드와 폭스바겐은 수입 금지 조치가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내용을 담아 의견서를 ITC에 제출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2022년부터 각각 미국 미시간주, 테네시주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공장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을 계획이었다.

이날 I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와 관련 부품·소재 수입을 10년 간 금지토록 최종 결정했다. 다만 이미 SK이노베이션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점을 고려해 포드의 전기픽업트럭 F-150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4년 동안, 폭스바겐의 MEB향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2년 동안 각각 수입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포드는 이와 관련 ITC 결정이 F-150 출시 계획을 뒷받침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양사가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려 경쟁하고 있다면서 그 중간에 완성차 업체가 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ITC 결정이 전기차 생산을 한층 확대하려던 포드와 폭스바겐의 노력에 잠재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제1 배터리 공장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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