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화장품'의 진화, K뷰티 새 먹거리로 뜬다

코스메슈티컬 시장 5000억원 규모로 전체의 3% 수준…성장성 가능성 커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 LG생활건강 'CNP화장품' 등으로 시장 공략
한미약품·대웅제약·동국제약 등 제약사들도 시장 진출하며 사업 다변화
  • 등록 2016-08-17 오전 8:34:51

    수정 2016-08-19 오후 2:12:02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병·의원과 약국에서 주로 판매되던 내원 환자용 화장품이 판매망을 넓히고 아토피·여드름 등 기능성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한국 화장품(K 뷰티)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 등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은 물론, 한미약품(128940)·대웅제약(069620) 등 제약사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출하면서다.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인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LG생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도 경쟁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전체 화장품 시장(17조원)의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세계 시장 규모(35조원)가 전체(260조원)의 13%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작은 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는 전신인 태평양제약이 2012년 6월 론칭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다. 태평양제약이 2013년 12월 제약사업을 한독에 매각한 이후 작년 3월 사명을 에스트라로 변경했다.

에스트라는 2014년 791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015년 920억원, 올 상반기 5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집중한 후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트라는 병·의원에만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리제덤(재생), 아토베리어(아토피), 테라크네(여드름) 라인으로 ‘치료 목적’ 화장품을 고수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4년 말 차앤박화장품으로 유명한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하고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들었다. CNP코스메틱스는 차앤박 피부과 의사들이 내원 환자 치료용으로 만든 화장품 브랜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월에는 럭셔리 브랜드인 ‘CNP Rx(씨앤피 알엑스)’를 론칭했다. CNP 차앤박화장품은 브랜드별로 드러그스토어(올리브영)와 온라인 쇼핑몰, 병·의원,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CNP Rx는 백화점에만 공급하면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CNP코스메틱스는 지난해 321억원 매출을 올렸고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입점한 LG생활건강 ‘CNP Rx’ 매장을 고객들이 둘러보고 있다.(사진=LG생활건강)


◇제약사들도 화장품사업 진출…업종간 장벽 사라져


제약사들도 잇따라 화장품사업에 진출하며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병·의원과 약국은 물론 홈쇼핑·마트 등 판매 채널을 대중화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 ‘이지듀’ 동국제약 ‘센텔리안 24’ 한미약품 ‘클레어’ 일동제약 ‘고유에’ 동화약품 ‘인트린직’ 신풍제약 ‘아이나이’ 등이 제약사에서 출시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소비자들은 화장품에 들어간 성분을 꼼꼼히 따지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효능을 가진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앞으로 더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라 리제덤RX 선쿠션 스페셜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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