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절필' 임성한은? 썼다하면 '막장' 논란…신인 발굴은 기여

  • 등록 2015-04-23 오후 3:39:08

    수정 2015-04-23 오후 3:39:08

임성한 작가가 대본 집필 중인 MBC ‘압구정 백야’(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임성한 작가가 현재 방송 중인 MBC ‘압구정 백야’를 마지막으로 드라마 대본 집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성한 작가는 ‘압구정 백야’ 이후 MBC 측과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겠다며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MBC 한 고위 관계자는 23일 “임성한 작가가 애초 10개 작품을 목표로 드라마 집필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 ‘압구정 백야’가 10번째 작품이며 더 이상 새 드라마를 쓸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는 매 작품을 시청률 고공비행을 이끌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입지를 다졌지만 소위 ‘막장 드라마’를 대표하는 작가로도 손꼽혔다.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절필’ 입장이 전해지자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실제 드라마를 더 이상 쓰지 않겠다는 임성한 작가의 입장이 처음 알려진 것도 ‘압구정 백야’의 내용상 방송심의규정 위반과 관련해 22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를 통해서였다.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이 이 자리에서 “임성한 작가와 차기작 계약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언급한 게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절필에 대한 단초가 됐다.

‘압구정백야’는 이번 방송심의소위에서 내용 일부가 방송심의규정상 윤리성과 폭력 묘사, 품위 유지 조항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전체회의 상정이 의결됐다. ‘압구정 백야’뿐 아니라 ‘신기생뎐’(2011), ‘오로라 공주’(2013)는 방통심의위에서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귀신에 빙의된 배우의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신기생뎐’)되거나 “암도 생명이다”(‘오로라공주’) 등의 비상식적 장면과 대사가 시청자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사회윤리를 거슬렀다는 이유에서다. 한창 전개되던 사건을 등장인물들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마무리짓는 것은 임성한 작가의 ‘전매특허’ 스타일이었다.

임성한 작가가 신인, 무명 배우들을 스타로 성장시킨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할 업적이다. 1998~1999년 방송된 첫 드라마 ‘보고 또 보고’의 윤해영을 시작으로, 김성민(‘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 이다해(‘왕꽃 선녀님’), 이태곤과 윤정희(‘하늘이시여’), 고나은(‘보석비빔밥’), 전소민(‘오로라 공주’) 등이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스타로 도약했다. 아역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주춤했던 장서희는 ‘인어아가씨’의 주인공을 맡아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스타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드라마 시장에 임성한 작가가 기여한 부분이다.

임성한 작가의 10번째 드라마인 ‘압구정 백야’는 5월 중순 종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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