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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AI 선점 경쟁…인터넷·통신株 차별화 전략 주목

네이버·카카오, 데이터·메신저로 경쟁력 강화 나서
  • 등록 2017-06-24 오전 9:10:06

    수정 2017-06-24 오전 9:10:06

AI 스타트업 MN&A 규모 및 건수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뜨겁다. 특히 이세돌에 이어 커제까지 꺾은 알파고의 등장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전략이 주목 받는 양상이다. 앞으로 2~3년 내에는 AI가 급성장해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인터넷·통신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AI 시장 성장세…국내외 기업 각축전

AI가 앞으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에 이견은 없다. 대부분 시장조사기관들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제시하고 있다. 산업에 영향을 주는 시점도 대부분 3년 이내로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 IDC는 올해 영상 음성 처리 분야 시장이 165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봤고 맥킨지는 2025년 AI의 파급효과 규모를 6조7000억달러로 예측했다.

페이스북·애플·구글·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은 활발한 AI 스타트업 인수합병(M&A)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도 구글이 5억달러 이상을 지출해 M&A한 사례다. 구글이 AI 기업 인수에 쓴 돈은 2001년 이후 280억달러에 달한다. 연구개발(R&D) 활발한 기업 역시 구글이다. 연간 140억달러 규모를 지출하고 있다. 투자 분야는 인터넷·모바일 뿐 아니라 자율주행, 생명공학 등 다양하다.

다만 최근 AI 관련 M&A가 코어 AI 핵심기술보다는 부가 서비스에 집중된 경향이 짙다. 이에 대해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어 AI는 쉽게 확보할 수 없고 내재화해야 하는데다 실제 인수할 기업도 많지 않다”며 “국내에서도 코어 AI는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와 AI 엔진에 집중하는 통신사(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스마트폰 제작사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의 영역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AI 기술은 AI 선진국 미국대비 2.4년의 기술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특허 기준으로도 약 300건으로 3000여건에 달하는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AI 기술 개발에 접근하는 기업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인터넷 포털 기업인 네이버는 데이터와 알고리즘 등을 기반으로 범용성 높은 AI 플랫폼 구축을 시도하고 카카오는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대화형 AI로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AI 스피커를 도입한 통신사들은 향후 홈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시장으로 진출 폭을 넓혀나갈 전망이다.

페이스북·애플·구글·인텔 R&D 비용 추이

◇기존 주력사업이 AI 시대 경쟁력으로

각사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네이버의 장점은 온라인 포털 시절부터 축적한 데이터다. 풍부한 데이터와 앞선 알고리즘, 사회적 생산기반(Infrastructure)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구글과 비슷한 AI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톱 기업보다 알고리즘이나 하드웨어 직접 제작은 미흡하지만 AI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확보기 때문에 AI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며 “생태계 형성 후 사회적 생산기반을 제공하고 장기 고객과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플러스친구’가 챗봇의 중심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AI에서 가장 활발히 이용되는 분야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메신저 앱을 사용하는 카카오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챗봇은 기존 카카오톡 내 ‘장보기’, ‘헤어샵 예약’ 등과 향후 출시 예정인 소호몰 쇼핑 등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통신사인 SKT는 지난해 9월 AI 비서 서비스인 ‘누구(NUGU)’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KT도 올 1월 ‘기가 지니’를 선보였다. 양사 모두 주력인 무선 서비스 기술 개발 과정에서 음성 인식 기술을 획득, AI에 적용함으로써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현재 AI 스피커시장의 핵심 기능은 인터넷(IP)TV와 결합이다. 중기로는 통신사 홈IoT와 결합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는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각각 30만가구 이상 확보했으며 시장을 초기 선점한 LG유플러스는 70만가구가 넘는다.

장기적으로는 커넥티드카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음성비서가 활발히 개발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음성비서와 자동차 제작사와 결합이 예상되고 현재 주요 자동차 업체는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콘타나 등과 협업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가 도입되지 않더라도 음성을 통해 일정 관리, 엔터테인먼트 기능, 차량 제어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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