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美비자면제 여행·항공株 영향은

여행업 실적 회복강도 세질듯..일본사례 `고무적`
항공업 비자면제 수혜분 환율·유가 부담으로 상쇄
  • 등록 2008-09-26 오전 10:21:06

    수정 2008-09-26 오전 10:21:06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내년 1월부터 미국에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게 됐다. 국회 비준과 확정 발표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확정적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9·11 사태 이후 위축됐던 미국 출국수요가 신규 창출되면서 항공·여행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유가 부담이 여전한 항공주는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은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가입과 관련, `범죄예방 및 대처를 위한 협력증진 협정` 실무협상을 타결지었다.

미국을 방문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합의로 연내 VWP 가입을 위한 모든 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VWP는 비자 거절율(3% 미만)과 전자여권 발급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의 국민에 대해 비자 없이 90일간 미국을 여행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관광과 상용 목적에 한하며, 유학과 이민 목적의 여행은 비자를 받아야 한다.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도 VWP가 적용된 첫해에 미국향 출국자수가 전년에 비해 27% 증가했다"며 "VWP가 도입될 경우 미주 송출객 수 비중은 최소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2001년 9·11 테러와 2004년 미국 비자 발급요건 강화에 따라 미국 패키지 시장이 위축돼 있다"며 "여행사의 지역별 상품 중 미주 송출객수 비중은 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미주 지역 송출객수 비중이 2001년 6.76%에서 2007년 2.0%로 급격히 감소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또 "미주 시장은 매출 인식률(마진율)이 전체 평균의 2배(하나투어 기준)인 유럽과 유사하다"며 이에 따라 "영업수익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항공업종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이 제시됐다. 당장의 비자면제는 긍정적이지만, 유가와 환율 영향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노선의 국제여객이 7~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현재 수준의 유가와 환율이 지속된다면 올해와 내년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6년 수준보다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주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항공유가 기준을 배럴당 120달러로 계산했다.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기준으로는 배럴당 100달러다. 이날 새벽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108.02달러였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선 이같은 상반된 의견을 반영해 여행주와 항공주의 주가 등락이 엇갈렸다. 하나투어(039130)가 4% 상승하는 등 여행주들은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0.5%, 0.9% 떨어져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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